귀성객에 훈훈한 고향의 정·추억거리 선사
 
　추석연휴기간 포항에서는 풍성한 문화행사가 열려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에게 멋진 추억거리를 선사했다.
　포항의 새로운 명물이 된 중앙상가 실개천에는 지난 12일과 연휴 첫날인 13일 이틀간 `추석맞이 어깨동무 한마당’행사가 펼쳐졌다.
　첫날 오후 5시부터 시민참여 노래·댄스경연과 B-보이 공연, 불우이웃돕기 즉석경매가 열렸고, 다음날 오후 3시부터는 핸드폰 장식만들기, 풍선아트와 추억의 국자뽑기가 마련돼 가족 친구들과 함께 나온 시민들에게 멋진 추억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어깨동무 문화한마당 행사’에 참여한 박기일(36·부산시 영도구 신선동)씨는 “아이들과 함께 고향에서 멋진 추억거리를 만들었다”며 “깨끗하게 변한 중앙상가로 실개천이 포항의 명소”라고 말했다.
　또 사라진 장기 숲을 배경으로 한 장고을 흘러간 사진전시회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장기면사무소 앞에서 열렸다. 장기향토청년회(회장 정말영)주관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1950년~1970년대 빛바랜 사진 250점이 선보였고, 지금은 흔적만이 남아 있는 장기 숲과 시골장터 등이 마을의 옛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15일 기북중학교 운동장에서는 기북면 12개의 마을이 4개 팀으로 나눠 고향을 방문한 귀성객들과 함께 기북청년회장기 면민축구대회가 열렸고, 대보면 문화체육회는 추석 전날인 13일 대보중학교 운동장에서 리별 대항 축구대회를 열어 시골의 훈훈한 정을 느끼게 했다.
　이밖에 포항등대박물관에서는 추석연휴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박물관을 정상 개관했고, 영덕 경보화석박물관에서도 연휴기간내내 개장해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