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간사장은 야당몫” 이견속 전여옥-이낙연 물망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사진> 의원이 18대 국회 한일의원연맹 한국측 회장으로 내정, 대일외교의 한축을 담당하게 됐다.
이 의원의 한 측근은 15일 “이 전 의원이 한일의원연맹 회장직을 최근 수락했다”면서 “간사장 선임이 완료되면 곧바로 연맹 지도부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7대 국회에서 연맹의 상임위원장을 맡은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도 “차기 연맹 회장에 이상득 의원이 내정됐다”면서 “현재 간사장 선임을 놓고 민주당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직은 여당 중진 의원이 맡는 것이 관례로 돼있으며, 지난 17대 국회에서는 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맡았지만, 18대에서는 정권교체로 일찌감치 이 의원이 거론돼왔다.
실제 이 의원은 지난 1월 특사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 당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로부터 한일의원연맹의 실질적 복원 및 활발한 교류에 힘써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 의원은 연맹의 일본측 회장을 맡고 있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와는 `막역한’ 관계여서 독도 영유권 문제와 대일 무역역조 등 경색된 한일외교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연맹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사무총장’격인 간사장(부회장 겸임) 선임을 놓고 여야간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측은 지난 17대 국회에서 연맹 간사장을 한나라당 권철현 전 의원이 맡은 만큼 이번에도 야당 몫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공동 간사장제’를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미 차기 연맹의 간사장으로 `일본통’인 이낙연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나라당도 공동 간사장에 역시 일본 특파원을 지낸 전여옥 의원을 점찍어 둔 상태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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