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자문위원단과 이달말 복원 방법·일정 결정
사적 제457호 월정교 복원사업이 10월부터 본격 펼쳐질 전망이다.
월정교 복원과 관련, 시는 이달 말께 자문위원단과 복원 방법과 방향, 일정에 관해 세부적으로 협의한 뒤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주시 인왕동 월정교 복원사업은 지난 4월 시와 문화재 당국이 역사적 기공식을 가진 후, 그동안 하천 바닥의 모래 제거와 월정교 터에 남아있던 돌을 한곳에 모으는 작업 등 기초적인 공사 준비를 해왔다.
시는 이달 말 자문위원단 회의에서 하천에 묻혀있는 유구상태를 확인하고 현 상태에서 곧바로 복원에 들어갈지, 아니면 유구를 완전히 해체한 뒤 복원할지를 결정짓는다.
시는 유구에 대해 강도와 하천 바닥이 다리를 받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내력 시험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교각 부분 복원에 사용할 돌을 수집하고 교각 위를 연결하는 들보에 들어가는 소나무도 확보하기로 했다. 시는 월정교 터에 남아있던 돌과 유사한 돌을 구하기 위해 경주와 인근 지역 공단조성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색깔,구조,강도 등에 대한 성분분석을 전문기관에의뢰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들보에 사용할 소나무는 강도때문에 지름 45~60㎝는 돼야 하지만 국내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국내 수종 중에는 소나무가 강도가 높고 문화재에도 주로 사용됐기 때문에 들보에는 소나무를 사용한다는 원칙이지만 목재를 구하기가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면서 “자문위원단 회의에서 세부적인 방향이 결정되면 본 공사가 본격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 충렬왕 6년(1280년)에 중수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최소 520년 이상 존속된 다리인 월정교는 길이 66.15m,폭 9m,높이 8.25m 규모로 2010년 초까지 235억원을 투입, 교량부분을 우선 복원하고 다리 양쪽 끝의 누각 부분은 추후에 복원할 계획으로 추진된다. /윤용찬기자 yyc@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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