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90만 포항’은 인프라 확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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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90만 포항’은 인프라 확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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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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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인구 90만 포항시 건설의 밑그림이 최근 제시됐다. 이 목표를 위해 포항시는 도시기본계획을  변경하려 하고 있다. 영일만 대교·해상신도시 건설,국가산업단지·경제자유구역 조성,동빈내항 복원같은 계획들도 아울러 추진된다.포항발전을 이끌어갈 전략사업들이다.
 현재 포항인구는 50만 남짓하다. 10여년 동안에 90만 인구를 확보한다는 것은 포항시를 하나더 건설하겠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동안 벌여온 인구늘리기 운동의 성과만 생각한다면 될성부르지도 않다.
 게다가 포항시가 인구 대폭증가를 목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몇 년 전 전임 시장 재임중에도 인구 80만을 목표삼은 시정(市政)계획을 내놓은 일이 있지만 그것은  도상연습에 지나지 않았다. 지금 인구가 그 무렵 인구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 그 증거다. 현실 진단과 미래 예측이 서로 어깃장을 놓은 때문이라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아니다. 인구 90만 목표가  천지개벽할 소리다 싶어 물음표를 그리는 것도 이런 탓이다.
 그러나 이번 인구 90만 목표엔 성취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다. 한마디로 산업단지와 항만개발이 가시권에 들어있어서다. 포항시가 기울이는 노력의 강도에 따라서는 될 법하다는 기대를 가질 수 있는 근거이기도 하다. 인구 증가 또한 도시 기본인프라의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각종 산업단지와 영일만 개발이 실현 시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지금 단계에서는 허황된 것만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재원일 것이다. 영일만 대교와 해상신도시 계획만 하더라도 엎치락뒤치락한  게 도대체 몇 번째인가.
 인구 90만이 아니라 그보다 적은 숫자를 목표삼는다해도  발목을 잡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한 사람이라도 늘리기위해 전시민이 노력하는 일이니 증가 목표가 새로 제시된 것만해도 적극 권장할 일이다. 일을 벌였으면 성취할 길을 찾아야 한다. 실현가능성을 확실하게 해줄 수 있는 통로는 인프라 확보와 기업유치 뿐이라는 말이 하고 싶은 것이다.
 인구 1만도 못 늘린 포항의 무엇을 보고 앞으로 10년동안 40만명이 몰려들 것인가. 야심작을 내놨다는 사실에만 만족해서는 될 일이 아니다. 포항에 가면 더 잘 살 수 있다는 확신감이 누구에게나 들도록 해야 한다. 말만 앞서는 포항시정이란 비판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은 포항시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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