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인 석주(石洲) 이상룡 선생의 `석주유고’<사진>가 한글로 번역돼 발간됐다.
안동독립운동기념관에 따르면 최근 기념관 개관 1주년 기념 사업으로 추진해 온 `석주유고’ 한글 번역 작업을 끝내고 `국역 석주유고’(전 2권)를 발간했다.
이번 번역은 한국학술진흥재단과 안동대학교 안동문화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지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2년에 걸쳐 이뤄졌으며 최근 안동독립운동기념관측의 교열을 거쳐 발간됐다.
`국역 석주유고’는 이상룡 선생의 문집이면서 독립운동 현장의 기록인 `석주유고’와 `석주유고 후집’을 번역한 것으로 국판으로 상·하 1484쪽 분량이다.
이 책에는 이상룡 선생의 개인사와 사상 등을 비롯해 박은식, 안창호, 김좌진, 김창숙 등 1910~1920년대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한 인사들과 주고 받은 편지들이수록돼 있다.
1858년 현 안동시 법흥동 임청각에서 태어난 이상룡 선생은 한말 퇴계학통을 이어받은 정통 유학자로서 1880년대 개화정책에 반대하고 유교적 질서의 수립을 위해 노력했고 1905년 이후 일본 제국주의 침략에 맞서 의병 투쟁에 참가했다.
이후 1910년 망국과 함께 서간도로 망명해 독립군기지를 건설하는 등 독립운동에 몸 바쳤다.
안동독립운동기념관 관계자는 “석주 선생은 전통적 유학자에서 근대적 지식인으로 변모하는 과도기의 민족적 지성이었다”라며 “이번에 한글로 옮긴 석주유고는 근대 민족 지성의 독립운동사에 대한 생생한 증언이다”라고 말했다.
경인문화사. 1484쪽. 8만6000원
안동/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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