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은 18일 수도 사나 주재 미국 대사관에 대한 폭탄테러 공격에 관여한 무장대원 25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AP 통신이 보안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미 연방수사국(FBI) 조사팀도 이번 미 대사관 공격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예멘으로 오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슬람 지하드’라고 밝힌 무장단체 소속 조직원들은 전날 오전 미 대사관 정문앞까지 차량을 타고 돌진해 로켓추진탄과 자동소총을 쏘며 경비병들과 10여 분 동안교전을 벌이고 연쇄적으로 폭탄을 터뜨렸다.
이 과정에서 예멘 내무부 소속 경비병 6명을 포함, 16명이 숨졌으나 미국 외교관들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예멘의 라쉐드 모하메드 내무장관은 미 대사관 폭탄테러는 예멘 정부의 강력한 단속에 대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보복 행위인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일간 알-올라이미에 말했다.
모하메드 장관은 “테러범들이 신체에 폭발물 벨트를 두르고 자폭 공격을 감행했으며, 폭발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가스통까지 동원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알-카에다와 연계돼 조직이라고 밝힌 이슬람 지하드는 예멘 정부에 구속된 `형제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으며, `서방의 시설물’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대사관, 예멘의 주요 인사들을 계속 공격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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