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도입후…구미·문경 등 지역요양병원`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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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도입후…구미·문경 등 지역요양병원`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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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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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부담금 하락에 환자들 일반요양원 몰려…경영난 심각
 
 치매 등 노인성 질환자를 치료하는 경북 지역의노인요양병원들이 노인장기요양보험제 도입으로 환자수가 줄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다.
 25일 구미시에 따르면 노인장기요양보험제가 시행되면서 요양원 이용시 본인부담금이 20%로 줄어 한 달에 30만~50만원 정도를 부담하면 되지만 국민건강보험제가 적용되는 요양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는 한 달에 70만원 이상을 부담해야 된다.
 이처럼 부담해야 할 비용의 차이가 큰 만큼 치료가 필요한 노인들조차 병원이 아닌 일반 요양시설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요양병원의 적자폭은 커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6월25일 정식 개원한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은 이날 현재 150개 병상 가운데 불과 45개 병상만 차 있는 등 병상의 3분의 2가 비어 있다.
 시립노인요양병원을 수탁 운영하고 있는 구미교육재단측으로서는 적자운영을 해결할 마땅한 방책이 나오지 않아 고민은 깊어만 간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이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홍보가 덜 됐고, 지난 7월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제가 시행되면서 환자들이 비용부담이 적은 요양원을 많이 찾으면서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에 있는 장수요양병원 역시 노인장기요양보험제 이후 환자가 10% 가량 빠져나갔다.
 병원측은 “정확한 수를 알려줄 수는 없지만 환자 수가 7월 이후 10% 가량 줄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문경시가 설립해 올해 2월 개원한 시립문경요양병원도 157개 병상 가운데 120여개 병상이 차 있었으나 노인장기요양보험제가 시행되면서 7~8월에는 100개 병상 수준으로 줄었다.
 이 병원 관계자는 “그나마 요즘은 다시 늘어나 예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요양원이 많이 생기면서 비용 부담이 적은 요양원으로 많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 노인요양병원 관계자는 “중소병원들이 정부 보조를 받아 요양병원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많고, 요양시설까지 많이 생기면서 병원이나 요양시설마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구미·문경/나영철·윤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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