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뇨처리장 같은 사이버 청소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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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뇨처리장 같은 사이버 청소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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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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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우병 광란을 몰고 온  인터넷이 이번에는 국민이 아끼는 연예인의 목숨을 앗아갔다.  탤런트 안재환 씨 자살과 관련해 어느 증권사 여직원이 최진실 씨를 `사채 제공자’로 지목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자 최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저 세상으로 떠난 최 씨는 차치하고 최 씨의  어린 두 자녀는 어떻게 할 것이며  유가족들은 어떻게 살아가라는 말인가.
 이제 때가 됐다. 인터넷의 쓰레기 같은 댓글과 악플이 살인무기라는 사실이 확인된 이상 인터넷 대청소를 한시라도 늦출 이유가 없다. 21세기 인류 최대의 발명품이라는 인터넷이 유독 한국에서만 분뇨처리장보다 더 더러운 `양아치들의 무대’가 된지 오래다. 인터넷 중독자들이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쭈그리고 앉아 생산하는 살인무기를 하루 바삐 그들의 손에서 빼앗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고라’라는 인터넷 토론마당을 가보라. 이 곳이 2조 원이 넘는 국고를 낭비하도록 광우병 광란을 선동한 주무대다. “전경이 여대생을 강간해 죽였다”라는 등 온갖 루머가 판을 쳤던 곳이다. 악플을 다는 인물들도 정해져 있다. 친북 좌파 아니면 실업자에 정신병자들이다. 사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게 배가 아픈 예비 범죄자들의 놀이마당이다.
 최진실 씨만 죽인 게 아니다. 가수 유니와 같은 유망한 연예인들을 `성형’의혹을 제기하며 괴롭혀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들었다. `미필적 고의의 살인’행위다. 이들이 컴컴한 콤퓨터 앞에서 이 순간에도 누구를 괴롭히고 음해할까를 궁리하지 못하도록 사회로부터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정치권이 `최진실법’을 논의하는 것도 너무 늦었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사이버 모욕죄 제정에 딴지를 걸고 있다는 보도다. 민주당이 사이버에 대한 감시와, 악플러 처벌을 정권통제 강화 목적이라고 시비를 걸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더 많은 최진실 씨가 나와야 정신을 차릴지 기가 막힌다. 또 사이버 모독죄를 “국민들을 겁주는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야당들은 제2의 촛불집회, 제2의 광우병 광란이 인터넷을 통해 일어나기를 기대하는지 모르지만 인터넷을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다. 야당의원 당신들이 최진실씨와 같은 `죽음의 댓글’ 속에 빠져봐야 정신을 차리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 분뇨처리장 같은 사이버 토론방을 서둘러 청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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