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GS, 입찰가 둘러싸고 갈등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마감됐으나 GS가 뒤늦게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입찰이 난기류에 휩싸였다.
산업은행은 13일 오후 3시 대우조선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했다.
현대중공업은 서류를 일찌감치 제출했고 한화석유화학이 오후에 다녀갔으며 포스코-GS 컨소시엄도 마감시간 직전에 접수했다.
하지만 포스코와 짝은 이룬 GS는 본입찰 마감후 포스코와 이견이 있다면서 대우조선 인수전 불참을 선언했다.
업계에서는 자금력이 풍부한 포스코가 여유있는 가격을 써낸 반면 GS측에서는 한화의 예상가격을 저울질해가며 책정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등 가격을 둘러싸고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업은행은 GS 불참과 관련, 포스코 단독 입찰 자격을 유지해줄 지 아니면 입찰자체를 유찰시킬 지 등을 포함해 다각도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GS는 당초 예비입찰과 이후 실사작업까지는 단독으로 진행하다가 지난주 후반 전격적으로 포스코와 컨소시엄 구성을 결정,대우조선 인수전은 3파전으로 좁혀졌다.
업계에서는 유력 후보였던 포스코와 GS가 손을 잡음에 따라 1강 2약 구도가 형성됐다고 보기도 했으나 이번 GS의 포기 결정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산업은행이 포스코의 입찰자격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현대중공업과 한화의 2파전이 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입찰안내서 내용에 따라서는 산업은행이 포스코의 단독 입찰을 허용할 경우 현대중공업이나 한화가 이의를 제기할 여지도 있다고 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인수 후보들이 제출한 인수 금액과 조건 등을 검토해 빠르면 25일께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GS의 불참이라는 돌발 상황으로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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