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네티즌에게서 컴퓨터 압수해야
  • 경북도민일보
`악플’네티즌에게서 컴퓨터 압수해야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8.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인터넷 왕국이 `악티즌’의 성역으로
 
박 영 숙  (유엔미래포럼 대표)
 
 30대 이하 젊은 층 사망원인 1위는 자살로 집계될 만큼 우리 사회는 자살신드롬이 일고 있다. 게다가 유명인의 자살이 이어지고 있다. 다가오는 후기정보화시대는 `드림 소사이어티’ 즉 이미지를 먹고 사는 세상이라고 미래학자들은 말한다. 유명인은 그야말로 `이미지’가  대변할 정도로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들에게 이렇게 중요한 평판이나 악성루머가 인터넷 공간을 통해 너무 쉽게 너무 빨리 확인되지 않은 채 퍼진다. 이에 이미지를 먹고 사는 유명인들의 무력감, 대안 부재가 자살로 이어진다고 본다.
 톱 탤런트 최진실 씨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3일 최씨가 `섭섭한 세상’ 의 고통을 매일 빽빽하게 기록한 수첩 일기장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의 일기장에는 “나는 외톨이, 왕따... 도무지 숨을 쉴 수가 없다” 라는 등 하루하루의 활동, `섭섭한 세상’ 에 관한 소감이 적혀 있었다. 사이버 `주홍글씨’ 라는 이름이 붙는 `악티즌’ 한명 한명의 송곳같은 글은, 이솝우화에 `아이는 장난으로 연못에 돌을 던지지만 그 돌을 맞은 개구리는 사망한다’ 는 이야기를 연상케 한다. 한국에서는 자살자가 2000년 6437명에서 2007년 1만2174명으로, 지난 8년 동안 매년 평균 13%씩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학자들은 1990년대 인터넷이 뜨면서부터 인터넷의 장단점을 예측하였다. 장점은 집단지성을 승화시켜서 더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일에 머리를 보태는 현상이지만, 단점으로는 엉뚱한 악플로 사회문화나 진실을 손쉽게 왜곡할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그런데 네티즌 세상, 단일민족, 단일언어라 말이 순식간에 퍼지면서, 또 초고속망이 가장 많이 깔린 한국에서 이러한 미래사회의 단점이 가장 먼저 나타나고 있으니 모두들 한국을 주시하라는 말이 떠돈다. 한국의 악성루머, 사이버 주홍글씨 혹은 사이버 마녀재판이 판을 치는 `섭섭한 세상’ 을 외국 미래학자들이 모델로 연구를 하여 자신들은 우리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국이 1등하는 분야가 많다. 촛불시위가 그렇고 이번 `섭섭한 세상’ 이 그렇다. 사이버 공간에서 이렇게 무시무시한 사태가 계속되면 사회가 흉흉해지면서 서로 서로를 불신한다. 자살이라고 발표해도 국민들이 믿지 않는 무정부상태로 간다는 예측이다.
 복지부는 악플 또는 루머, 자살관련 사이트 등 유해정보를 차단하기 위해 경찰청과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한다. 유명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 소식으로 인해 모방자살 현상인 `베르테르 효과’ 가 우려되는 가운데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 제정안’ 이 3일 국회에 제출됐다.
 새로운 대안은 무엇인가?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게 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철철 넘쳐나는 인터넷 에너지를 긍정적인 것으로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미래연구소 (the Institute for the Future)에서는 최근 전 세계인을 상대로 Superstruct! 게임을 통해 미래 대안마련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세계 최초의 대규모 멀티 플레이어 게임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미래 대안을 만드는 데 참여하는 게임이다. 지구촌의 위협과 생존전략을 지구촌 인구가 집단 지성을 통해 대안을 내는 것이다.
 한국의 악플, 섭섭한 세상이야기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하지 못하게 막는 것보다, 그런 짓보다는 이런 짓을 하자고 대안을 제시하는 일이 중요하다. 세상에서 머리 좋다고 자찬하는 우리가 세상의 문제점 즉 식량부족, 환경오염, 여성아동복지, 빈부격차, 기후변화로 인한 난민 2억5000만 명에 대한 대안, 가족구조변화, 기업문화변화, 교육대안, 언어소멸 대안을 내 놓는 일에 동참해 보자.
 각 분야별로 국민전체가 대안을 내는데 온갖 정신을 쏟고 여기서 좋은 대안은 정책으로 승화되면서 좋은 아이디어는 상업화가 될 수도 있도록 포상을 주는 방안이 있다. 대한민국 똑똑한 국민들이 지구촌의 과제를 풀어나가는 데 최전선에 섰다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대안을 생각을 하다보면 악플러 될 시간이 없어지고 그것이 습관화되어 악플에 관심을 잃게 된다. 네티즌 악플 에너지를 지구촌 대안을 내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도록 “물도랑”을 바꿔줘야 한다. 긍정적인 에너지로 쓸 수 있게 장을 마련해줘야 한다. http://www.iftf.org/node/2096 혹은 www.unfuture.org 에 들어가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병희 부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편집인 : 정상호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