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불황 타개 노력
감산 등 고강도 원가절감… 위기 경영체제 돌입
최근 세계적인 철강경기 불황을 타개하려는 포항철강공단업체들의 `생존’(生存) 몸부림이 눈물겹다.
포항철강공단 업체들은 원가 및 에너지 절감을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오던 절약방침에서 더욱 강화된 고강도의 원가절감 대책을 수립하는 등 `마른 수건도 다시 짠다’ 는 위기관리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철강업체마다 감산조업, 비상근무에 나서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원가절감 및 조업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포스코 포항제강소
포항제강소는 세계적 철강가격 하락과 감산 등으로 위기감이 확산되자 간부회의 등을 통해 원가절감과 조업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회사의 이 같은 방침에 조업현장 첫 관문인 제선부 원료공장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제선부 원료공장 직원 206명은 지난달 29일 교대근무 형태를 기존 4조3교대에서 3조3교대로 전환하고 1시간 조기출근, 상주근무자 휴무일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포항과 광양제철소는 혁신기법을 적용한 조업방법 개선, 생산성 향상, 전사적 원가절감 추진으로 올 상반기에만 무려 4000억원 이상의 원가절감액을 기록했고, 3분기에도 원가절감액이 1700억원을 넘어섰다.
이밖에 기본적인 점심시간 사무실 조명 소등, 차량 10부제 등 낭비요인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현대제철 포항공장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올 초에 세웠던 에너지 절감 목표액 44억원을 에너지TFT 활동으로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목표액 달성을 위해 생산공장의 설비, 공정개선 및 기초질서 지키기, 낭비요소 제로화 운동 등을 적극 전개했다.
또 전사적인 절감계획을 세워놓고 사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절감안을 보면 △통근버스 이용 및 차량 10부제 동참 △승용차 혼자타기 금지 및 카풀제 활용 0사무실 조명 중식시간 완전소등 △사무실 냉방온도(26도~28도)유지 △엘리베이트 3층이하 운행금지 △사내 자전거 및 도보 이동 및 출장시 대중교통 이용 등을 내놓고 있다.
■ 동국제강 포항공장
동국제강 포항공장은 연간 127억원의 원가절감 목표액을 세워놨으나 9월 현재 38.4억원(달성률 26%)을 줄이는데 그쳤다. 세계적인 철강경기가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직원 18명으로 편성된 TF팀을 구성해 LNG개선 에너지 절감액을 무려 96억원이나 줄였고, 조명 등 전력절감으로 2억5000만원, 공업용수 정수사용 5억원, SLAG부두복토 9.6억원, 사내운송비 4억8000만원, 폐기물처리개선 1억1000만원, 관리인원 SLIM화 3억2000만원 등 38억원을 절감했다.
동국제강은 이밖에 소모품, 기자재와 신규구입 억제, 접식대·임원결재후 시행, 사무용품 고장보수, 외근 출장, 사외교육 최소화 등 원가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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