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이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대기업에 대한 대출은 늘려온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감소시켜 온 것으로 밝혀졌다.
5일 한나라당 조문환 의원(비례대표)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대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6년말 기업자금 대출 현황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던 비율이 88.4%에서 2008년 8월말 83.8%로 5%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나은행의 경우 2006년말 89.55%였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비중이 2008년 8월말에는 79.83%로 10%가까운 감소폭을 보이며, 7개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비율이 70%대로 떨어졌다.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의 경우도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3%나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중소기업의 자주적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은행 조차도 0.7%(99.29%→98.60%)의 감소 폭을 보이고 있어,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과 상반되는 행태를 보여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중소기업이 어려울 때 은행들이 담합이라도 하듯 지원을 축소하는 것은 중소기업인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고통을 분담해야지 고통을 더해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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