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빛 스민 마음의 빛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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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빛 스민 마음의 빛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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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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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色 전시회 속으로
 
 
문인화가 심관 이형수 두번째 개인전
 
 `먹빛이 마음 빛이다(如墨如心).’
 문인화가 심관 이형수의 제2회 개인전이 19~24일까지 대구동아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통 문인화와 불교적 색채의 문인화를 아우르는 새로운 미감이 돋보인다. 화면 위에는 부처의 초상과 삶에 도움을 주는 경구들이 인상적이다.
 붓끝을 타고 내린 먹이 종이 위에서 먹빛이 되고 이 먹빛이 마음 빛이 되기까지의 오랜 수련 과정을 볼 수 있다. 황토 물 채색 같은 재료적 실험들과 서예, 문인화의 현대적 변주도 화면에서 펼쳐진다.
 심관 이 작가는 “먹빛이 스며있는 마음 빛의 맑고 고요함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옛 선사들의 마음 빛이 전해져 오늘을 사는 많은 사람들이 매화향기처럼 향기로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빛의 언어로 다가오다
 
사진작가 김금순 개인전`침묵의 빛 展’
 
 
 의성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김금순 씨가 서울에서 사진전을 연다. 1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사진전문갤러리 `gallery NoW’에서 선보이는 `침묵의 빛(Between Silence and Light)展’이다.
 지난해 마다가스카르 갤러리 초대전 `그곳에선 시간도 길을 잃어…’에 이은 두번째 개인전으로 김 작가가 숲을 돌아다니며 찍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흑백사진들은 수묵화나 판화 같은 회화적 분위기를 물씬 품었다. 또한 일상에 맞닿아 있는 숲 자체로 관객들에게 신비한 매력을 안겨준다. 보존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필연적으로 함께 공존해야만 하는 숲을 김 작가 특유의 고독과 침묵을 통해 드러낸 것.
 특시 사진 속 사물이 구체적인 형태를 버리고 추상의 영역으로 다가갔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형태가 단순화돼 상징은 더욱 강해졌고, 그만큼 해석의 스펙트럼도 넓어졌다.
 최연하 독립큐레이터는 “김 작가에게 숲은 빛과 어둠을 동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치유와 성찰의 공간이다”며 “빛과 어둠의 삼투관계를 통해 빚어낸 이 사진들이 혹자는 프로답지 못하다고 힐난(詰難)할는지 모르나 내게는 제 뿌리를 찾아 돌아가 `정착’한 빛의 언어들로 다가온다”고 평했다.
 
 
근현대사 속 간직한 예술의 열망
 
3회째 맞는`대구원로미술인회展’  
 
 `제3회 대구원로미술인회展’이 1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3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펼쳐진다.
 대구원로작가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노령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65세 이상 화가들의 작품이 소개됐다. 참여 작가는 정점식, 강우문, 서창환, 홍성문, 박해동, 김기한 등 41명으로 서양화와 한국화, 조소, 판화 분야 작품 41점을 전시한다.
 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이 작품들에는 원로작가들이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와 6.25, 혼란스러웠던 한국 근현대사를 몸소 체험하며 지켜온 예술적 열망이 스며 있다”라며 “이번 전시가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주고 시민들이 향토문화예술의 전통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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