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적 절도행각에 성매매까지…
포항북부署 “10대들 수법 치밀하고 상습적”
경제난을 틈타 가출청소년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각종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가출 청소년의 경우 조직적인 절도행각과 성범죄에 쉽게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포항북부경찰서는 24일 상가에 몰래 들어가 오토바이를 훔친 가출 청소년 조모(16)군 등 6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군 등은 지난 18일 오전 2시 40분께 포항시 북구 기계면 성모(34)씨의 오토바이 상회의 환기창으로 들어가 오토바이 4대와 현금 20여만원을 훔치는 등 포항과 경주 등지를 돌며 식당과 상점에 침입해 모두 6회에 걸쳐 1300여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일에는 인터넷을 채팅을 통해 남성을 여관으로 유인해 성관계를 맺은뒤 이를 빌미로 폭행한뒤 돈을 빼앗은 혐의로 가출청소년이 낀 10대 청소년 7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 달 15일에는 채팅을 통해 성인 남성을 상대로 성매매를 해온 10대 청소년 이모(13)양과 이양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성매수 남성 3명을 덜미가 잡히기도 했다.
이양은 포항지역 한 모텔에 달방을 얻어 놓고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들을 상대로 성매매 해왔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처럼 가출 청소년들이 성범죄를 비롯한 각종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은 경제난과 가정불화 등으로 집을 뛰쳐나온 10대들이 가출비용을 마련키 위해 인터넷상에 무분별하게 퍼져 있는 각종 채팅 사이트와 조건만남 사이트에 손쉽게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청소년 관련 범죄는 청소년들의 `한때 방황’이라고 보기에는 수법이나 내용이 치밀하고 상습적인 범행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관계자는 “최근 성매매를 비롯한 청소년 범죄는 예전에 비해 더욱 저 연령화 되고 있다”며 “돈을 쉽게 벌수 있다고 만연된 일부 청소년들의 인식 변화와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종우기자 jjon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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