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詩 100년 문학사 이끄는 전문집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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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詩 100년 문학사 이끄는 전문집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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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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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수요문학회’ 문학열정 20년…
 
 “공단(工團)도시에도 문학이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오후 경북 구미시 오태동의 한 카페에 구미지역 문인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었다.
 회색빛 공단 도시의 이미지가 짙은 경북 구미에서 20년째 문학의 텃밭을 일궈 온 수요문학회(회장 류충남) 회원들이다.
 50여명의 회원과 문인들은 수요문학회 출범 20주년을 맞아 이날 전원카페 `동쪽하늘’에서 시낭송회와 회고전을 열었다.
 박상봉, 조혜정, 이상도, 권미강 씨 등 25명의 회원의 시와 사진·그림이 어우러진 시화전이 열리는 가운데 해금 연주가 어우러진 시낭송 이벤트가 진행됐다.
 수요문학회는 구미공단본부(현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 홍보과장이던 장옥관 시인과 금오공고 국어교사였던 김선굉 시인, 문학평론가 김양헌 씨 등 3명의 문인이 1988년 11월16일 구미시 원평동의 한 찻집에서 김용락 시인을 초청해 문학강좌를 마련한 데에 뿌리를 두고 있다.
 강좌가 열린 날이 수요일이어서 편의상 붙여진 `수요문학교실’이란 행사명이 매달 정기적인 행사로 정착되면서 단체명으로 굳어졌다.
 초창기 수요문학교실에는 수필가 김규련·서상은, 소설가 최해걸·송은숙·민혜숙 씨 등이 적극 참여했다.
 김규련 씨는 당시 경북교원 연수원장으로 재직하면서 구미문단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았고, 수필가이자 구미시장이었던 서상은 씨는 문화시장을 표방하면서 시예산을 지원해 도서 500여권을 갖춘 `수요문학문고’를 개설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지난 20년간 80회 정도 열린 `수요문학교실 문학강좌’는 수준높고 진지한 강의와 토론을 펼치면서 구미지역에 뜨거운 문학의 불길을 지펴놓았다.
 그동안 수요문학교실을 다녀간 문인만 해도 전직 문화부장관 이창동 씨를 비롯 문인수, 이하석, 김수복, 이상호, 박상천, 송재학, 박남철, 이남호, 오세영, 서정윤, 서지월 씨 등 100명이 넘는다.
 회원 권미강 씨는 “지역문학의 역사를 끈질기게 이어온 `수요문학회’는 이번 2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한국현대시 100년의 문학사를 이끌어가는 문예창작 전문집단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구미/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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