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댈러스의 한인타운 중심가에 독도를 알리는 한식당이 생겨나 손님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지난 10월말 문을 연 이 식당은 아예 간판을 `독도 ISLAND’로 내걸었고, 식당 안에 들어서면 대형 태극기가 가장 먼저 손님을 맞는다.각 방에는 박호열(36) 사장이 인터넷에서 내려받거나 직접 입수한 독도 관련 자료들이 비치돼 있다.
박 사장은 1일 “갈수록 심해지는 일본의 억지 주장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고, 한인들이 독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을 절실히 느껴 한인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 독도를 바로 알리려고 식당을 개업했다”고 말했다. 댈러스에는 10만 명이 넘는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
그는 “올해 말까지 독도 사진과 역사 등 다양한 자료를 확보해 식당 곳곳에 비치할 계획”이라며 “식당을 찾는 손님들에게 자연스럽게 식사를 하며 독도를 배울 수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료는 휴스턴 총영사관으로부터도 받기로 했다.
이 식당의 메뉴는 갈비류, 홍어미더덕찜,해물파전,아귀찜,항아리 막걸리 등 한식이다. 음식값도 대부분 20달러 미만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박 사장은 “식당 홀 배경 음악도 `독도는 우리 땅’ 등으로 꾸며 분위기를 조성하고, 퀴즈를 통해 정답을 맞히는 손님에게 서비스 음식 제공 등 이벤트도 마련할 계획”이라며 “수익금 일부는 독도를 지키는 데 앞장서는 단체들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성장한 그는 경기대를 나와 직장 생활을 하다 2006년 도미했고, 1년간 식당 매니저로 활동하다 이 식당을 열었다.
그는 “식당 입구의 태극기를 보고 경례하거나 가슴에 손을 얹는 한인들을 보고 가슴 뿌듯하다”며 “소문이 나면서 현지인들도 식당을 찾아 한식을 맛보고 독도를 배우고 돌아간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이달부터 중국계 신문과 현지 지역 신문에 독도 광고를 계획하고 있다.
박 사장은 “남들에게 내세울 만한 애국자도 아니고, 남다르게 독도를 알리는 거창한 사업도 아니다”며 “단지 한인들이 조국을 잊지 않고,독도를 기억해줬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말했다./손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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