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민과 서민들을 위한다는 노무현 정권 최악의 권력형 비리가 농협에서 터졌다. 노 전 대통령 친형인 건평씨가 동생이 대통령 재임 중 정대근 농협회장에게 청탁해 세종증권을 비싼 값으로 인수하는 대가로 30억 원을 챙긴 것이다. 또 농협회장은 50억 원을 거둬들였고 노 전 대통령 후원자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은 주식차명거래로 수백억 원을 벌었다. 저 혼자 깨끗한 척, 도덕적인 척 거드름을 피우더니 감춰 온 모습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그러고도 국민에게 사과조차 하지 않는 뱃심을 지닌 사람이 노무현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4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방문해 “농협이 금융하고 뭐해서 몇 조 원씩 버는데 농협 간부들은 정치하고 이권에 개입해 사고나 친다. 농협은 금융해서 번 돈을 다 죽어가는 농민을 위해 쓰는데 머리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농협은 전무이사를 비롯하여 사업부문별 대표이사, 조합감사위원장 등 임명직 임원(5명) 전원이 회장에게 일괄 사의를 밝혔다. 집행간부(19명)도 사의를 표명했다. 노무현 정권 퇴장과 동시에 사라졌어야 할 간부들이 더럽고 추잡한 권력형 비리 속에 호의호식하다 이제야 벼락 맞은 꼴이다.
`농협은 농민착취기관’이라는 비난은 농촌에 더 많이 퍼져있다. 농업이 말라죽어가면 갈수록 농협은 더 살쪄온 것이 현실이다. 농협중앙회 간부 쇄신 뿐만 아니라 단위농협 통폐합과 인사 축소도 동시에 단행돼야 한다. 아울러 농협 금융 사업을 통한 이익금을 모조리 농민에게 환원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증권사 인수와 휴켐스 매각같은 비농민적인 행태를 뿌리 뽑아야 한다.
또 `농민’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정치 투쟁을 하는 `정치 농민’도 순수한 농민과 분리해야 한다. 성격 불명의 농민단체를 구성해 정부보조금을 받아 폭력 시위를 주도하고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는 새 세력도 농협 개혁과 함께 척결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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