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이륜차를 교통수단으로 애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간적인 제한을 거의 받지 않고 어디든지 자유롭게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귀찮고 거추장스럽다는 이유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운전하거나 설사 착용을 하더라도 턱끈을 안전모속에 넣거나, 하지 않은 채로 운전하는 운전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륜차는 구조적인 특성상 사소한 접촉에도 넘어지기 쉽고, 넘어지면 운전자의 머리가 땅에 먼저 부딪쳐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운전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안전모 착용이 필수다.
2008년도 교통사고 분석 결과, 주말에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는데 특히 이륜차에 의한 사망교통사고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이륜차 운전자들은 경찰의 단속에 대해 함정단속, 실적위주 단속이라는 등 단속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으며, 자기 나름대로의 이유를 내세우며 안전모 착용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일부 운전자들은 안전모를 소지하고 있으면서도 착용하지 않고 운행하다 경찰관이나 순찰차를 발견하면 그때서야 성급하게 안전모를 착용하거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중앙선 침범, 역주행 등 아찔한 경우를 많이 경험하게 되는데 이런 상황을 겪을 때마다 너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안전모는 단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한 눈속임이 아니라 자신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는 마지막 보루이다. 운전자가 외부에 바로 노출되어 있는 특성상 운전자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안전모 착용에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안전에 대한 올바른 인식만이 우리 모두의 생명을 지키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길일 것이다.
최경집 (영주경찰서 경무계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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