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2016년에 경북 울릉도에 공항이 들어서게 된다.
울릉공항 건설과 관련, 국토해양부는 22일 울릉도에 1200m짜리 활주로를 갖춘 공항을 건설하기로 계획, 지난 10월 한국교통연구원에 `울릉도 비행장 건설후보지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연구용역 결과는 내년 4월에 나온다는 것.
국토부는 용역결과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이르면 2011년 착공해 2016년 공항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공항 후보지로는 울릉군 북면 천부리 석포와 사동면 사동 등 2곳이 거론되고 있다.
공항에는 100석 규모의 여객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길이 1200m짜리 활주로 1본이 설치된다.
현재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은 프로펠러기인 Q400(78인승) 항공기 4대, 영남에어는 제트형인 Fokker-100(100석) 1대, 한성항공은 프로펠러기인 ATR72(66~70인승) 항공기 4대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다만, 100인승 이상 중대형 항공기 이착륙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등 14개 국내 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3200m 및 3600m에 이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울릉도에 공항을 만들 경우 바다의 일부를 매립해야 하므로 총 사업비는 3000억원 정도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릉도 인구는 1만명에 이르고, 관광객(독도 포함)은 연간 22만명에 이른다. 하루 602명의 관광객이 찾는 셈이다.
현재 울릉도에 가기 위해서는 포항~울릉. 묵호~울릉간 뱃길을 이용해야 한다. 이용시간도 각각 3시간과 2시간 30분이 걸린다. 그러나 울릉도에 공항이 들어서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것은 물론 독도 접근성도 크게 높아져, 국민들의 독도 방문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98년에도 울등도 공항건설이 추진됐지만 비용·편익(B/C비율) 분석결과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결론나 무산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국토 수호차원에서의 독도 접근성 제고 등 경제성 이외의 변수(지표)를 고려할 경우 타당성이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에 울릉도에 공항을 건설하는 내용을 담은 `제 4차 중장기 공항개발 종합 계획(2011~2016)’을 확정할 방침이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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