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만 제철공장 160t급 2기
쇳물 생산능력 10%이상 향상
 
　동부제철 아산만 제철공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로가 설치됐다.
　24일 동부제철은 충남 당진군 아산만 제철공장 건설현장에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한광희 열연 부문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과 공사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로 설치 행사를 가졌다.
　이날 설치된 전기로는 160t급 2기 가운데 1호기로 국내 최대 규모다. 기존 국내 설비보다 시간당 쇳물 생산능력이 10% 이상 향상된 것으로 콘스틸(consteel)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분진과 소음 발생이 적어 친환경적이다.
　지난 10월 중순 압연기 스탠드 설치 공사에 이어 제철공장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전기로가 본격 설치됨에 따라 동부제철의 제철공장 건설에 탄력을 받고 있다.
　내년 7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열연공장은 현재 70%의 건설 공정률을 기록 중이다. 이는 기존 미국의 세베스탈콜럼버스 사가 보유하고 있는 21개월 공기 기록보다 한 달 반을 앞당긴 것으로 19.5개월이라는 세계 최단 공기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공사를 통해 연간 300만t 내외의 열연강판을 생산하는 열연공장이 완공되면, 동부제철은 열연강판에서 냉연강판까지 일괄생산하는 일관제철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또 제철공장 건설로 주력 제품인 냉연강판의 주 원료인 열연강판을 자체적으로 조달함으로써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에 대한 납기대응력 또한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극심한 경기침체로 많은 기업이 투자를 꺼리고 있지만 위기 뒤에 다가올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