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앞둔 美 빅3 전철밟는 현대차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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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앞둔 美 빅3 전철밟는 현대차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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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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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가 파산을 코앞에 두고 있다. 미국 상원이 하원에서 통과된 빅3에 대한 구제 금융을 거부한 것은 자동차 노조 혁신 없이는 빅3 회생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빅3를 골병들게한 자동차 노조가 결국 빅3의 생명줄을 틀어쥐고 동반 사망의 길을 재촉하는 격이다.
 빅3뿐만 아니라  세계 자동차업계가 생존위기에 처했다. 세계 최고 자동차 회사인 일본 도요타가 적자를 기록했다. 창사이래 처음이다. 유럽 각국도 유럽차에 대한 구제 금융을 결정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대우GM에 이어 삼성 르노가 생산중단을 결정했다. 잠정적이라지만 언제 공장문이 열릴지 알 수 없다. 현대-기아차가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그러나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관리직 임금 동결과 전주공장 버스 생산라인 1교대 변경 추진, 아산공장 생산 단축 등 `비상 경영 선언’을 발표했다”며 “회사 측의 일방적인 행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위기극복을 위해 노사가 힘을 합쳐야 할 때 노조가 밥그릇을 지키겠다고 공멸의 길로 질주하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현대-기아차의 올 판매량은 목표보다 60만대가 줄었다. 조업단축과 근무체제변경, 임금동결같은 비상한 조치가 불가피한 형편이다. 위기극복에는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음은 물론이다. 노조 집행부와 달리 울산5공장 생산직 반장과 계장급 노조원 100여 명이 “회사의 위기 극복에 우리가 먼저 앞장서겠다”고 결의한 것은 노사 상생의 훌륭한 모델이다. 노조 집행부가 부끄러워해야 한다.
 쌍용차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올 12월 봉급을 지급할 수 없게 됐다”고 통보했다. 자동차 업계가 최악으로 치닫기 시작했다는 반증이다. 쌍용차 모기업인 중국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차 구조조정을 통보하고 노조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한국에서 철수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건 쌍용차의 `파산’을 의미한다. 중국에게 이런 협박을 당하다니 기가 막힌다.
 세계 자동차 업계가 이번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4~5개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 빅3의 파산과 퇴출은 불가피하고 일본과 유럽 자동차사 몇 개만 생존할 것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한국의 현대-기아나 삼성은 이름을 찾을 수 없다. 현대차 노조는 미국 강성 노조 때문에 파산이 임박한  미국 빅3를 잊지 않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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