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장기화·실업률 증가
포항 대리운전 업체 90개 난립…1000명 달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실업률 증가 등으로 대리운전으로 사람이 몰려들고 있다.
특히 투잡(Two Job)족의 확산과 미취업자의 상당수가 대리운전 업계에 뛰어 들면서 상대적으로 일감은 줄어들고 있다.
28일 포항지역 대리운전 업계에 따르면 현재 포항지역 대리운전 업체는 약 90여개 이상이 난립해 있으며 종사자수도 올 하반기 들어 20%가량 증가해 1000여명에 이르고 있다는 것.
지난 27일 오후 11시께 포항시 이동 한 편의점 인근에는 2~3명의 대리운전 기사들이 휴대폰을 손에 쥐고 일명 `콜’을 기다렸다.
예년 같으면 무보험 대리운전기사들까지 나서 불야성을 이루던 황금시간대지만 최근에는 대리운전 기사가 손님의 콜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대리운전 경력 3년차의 정모(47)씨는“예전 같으면 밤 늦은시간부터 새벽까지 엄청 몰리던 콜이 이젠 뜸해 경기침체를 느낄 수 있다”며“그나마 저녁시간과 휴일에 콜이 많아 위안을 삼는다”고 한숨지었다.
그는 이어 “작년까지 하루 7~8건 이상 대리운전을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5건도 어렵다”며 “부족한 수입을 메우려고 대리운전에 나서는 사람이 늘면서 이나마도 경쟁이 치열해 졌다”고 하소연했다.
또 올해의 경우 관공서와 기업마다 직원들에게 연말 송년 모임 자제를 당부한 것도 대리운전업계의 어려움에 한몫을 하고 있다.
/정종우기자 jjon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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