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행불 가출자 140여명…이주 외국인 여성도 28명
올 한해 포항지역에 행방불명된 가출인이 140여명이 이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가운데 국제결혼을 통한 이주 외국인 여성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돼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29일 포항 남·북부 경찰서에 따르면 올 한해 경찰에 접수된 가출신고 건수는 574건으로 이중 437명은 집에 귀가했으나 나머지 137명은 아직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특히 행방불명 가출인의 20%에 달하는 28명이 이주 외국인 여성인 것으로 드러나 국제결혼의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
8세 미만 미아의 경우 보호시설 등에서 찾을 수 있고 미아 특성상 행동거리가 짧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지만 8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들의 경우 상당수가 `기다리다 보면 집에 돌아오겠지’라는 생각에 경찰신고도 늦고 가정불화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가출하는 경우가 많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성인가출의 경우 따로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실제 가출 건수는 접수된 것보다 휠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제 결혼을 통한 이주 외국인 여성의 가출은 국내 근거 자료가 없어 가출시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며 찾게 되더라도 상당수가 이혼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관계자는 “현행법상 성인가출자는 가정복귀 여부를 따로 확인하지 않는다”며 “또 성인가출인을 찾게 되더라도 본인이 소재확인 허락을 해야만 가출신고인에게 연락이 가능한 점은 경찰의 가출사건 업무처리를 곤란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포항시 건강가정 지원센터 관계자는 “가정불화, 경제문제 등으로 인한 성인가출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며 “가출로 인한 가정파괴는 더 큰 불행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어려울때 일수록 가족구성원의 배려와 믿음을 이뤄 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종우기자 jjon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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