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천주교 사제단의 위험한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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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大中·천주교 사제단의 위험한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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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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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용산 철거민 참사를 기다렸다는듯 `특정세력’이 준동하기 시작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망자들을 동정하는 척하며 야당에게 `정치투쟁’을 선동한 데 이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까지 `시국미사’ 운운하며 깃발을 들고 나섰다. 분명 철거민 참사는 비극이지만 이를 빌미로 체제투쟁에 나서겠다는 세력들의 속내가 뻔하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과 만나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당하니 참 가슴 아프다”며 “민주당이 어떻게 싸우느냐에 따라 국민이 민주당에 대해 큰 기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골적 대정부 투쟁 선동이다. 나이 90을 코앞에 두고도 선동과 음모의 고질병은 고쳐지지 않는 모양이다.
 철거민 참사는 분명 비극이다. 목숨을 잃은 사람이 철거민이든, 이를 선동한 전국철거민연합회든, 진압경찰이든 아까운 생명이 화염 속에 던져졌다는 데 슬퍼하지 않을 국민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김 전 대통령은 겉으로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을 동정하는 척하면서 철거민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몸부림이다. 고질병이다.
 그는 “(민주당이) 2월, 3월 싸움에서 국민 마음을 얻으면 4월 재선거도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부추겼다. 또 “특히 대표와 원내대표가 몸을 던져야 한다. 그래서 민주당이 잘한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해머국회’ 이후 민주당 지지율은 13%대로 추락했다. 한나라당의 3분의 1 수준이다. 국민들이 `DJ식 선동-파괴정치’에 등을 돌렸다는 얘기다.
 그가 `선동’하자마자 촛불집회를 감쌌던 사제단의 전종훈 신부는 설 연휴 뒤 시국미사 계획을 밝혔다. 또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경찰 무력진압에 앞서 철거민들은 신나와 화염병으로 무장했고 철거민연합회는 주민들로부터 돈을 거둬 폭력-파괴활동을 부추긴 사실을 외면했다. 사제단은 파괴-폭력에 대한 자성촉구부터 해야 한다.
 우리는 이들 세력의 준동이 김석기 신임 경찰청장에 대한 인사조치가 늦어지면서 본격화되고 있음을 주목한다. 김 청장 인책을 우물쭈물하는 청와대를 향한 시위다. 물론 철거민 뿐 아니라 경찰까지 희생된 참사에 김 청장만 인책하는게 탐탁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 대한 문책은 피할 수 없다. 정부는 사태를 키우지 말고 조속한 인사 조치로 난국을 수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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