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事故)”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평시 없는 뜻밖에 일어난 사건’이다. 이 의미에서 볼 수 있듯이 사고란 생각지 못하게 일어나는 뜻밖의 일이지만 교통사고의 경우에는 조금만 관심을 가졌더라면 피해를 경감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사고가 많이 있다.
자동차나, 오토바이, 자전거 등을 운전하거나 또는 걸어 다닐 때 다른 차나 사람의 행동을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미래의 위험에 대비한다면 많은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교통사고사례를 들어 보겠다. 우회전을 하던 A 버스가 빨리 앞으로 나가지 않고 멈칫멈칫 느리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뒤따르던 B차량 운전자가 답답한 마음에 앞지르기를 하게 되었을 때, 앞지르기를 한 B 차량 앞에는 생각지도 못한 오토바이가 횡단보도 위를 지나가고 있었고, B 운전자는 오토바이를 충격해 큰 인명 사고를 내고 말았다.
이 사고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뒤 따르던 B 차량 운전자가 A 버스의 멈칫멈칫하는 행동을 보고 앞에 다른 장애물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더라면 이 사고는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운전을 할 때에는 뒷 차량이 나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도록 좌·우측 깜박이를 넣은 후 좌·우회전을 하고, 위험한 상황은 비상 깜박이로 알리는 등 상대방이 알 수 있는 신호를 하여야 한다.
하지만 모든 운전자가 이와 같은 신호를 잊지 않고 해주는 것은 아니기에 스스로의 안전을 보장받기위해서 상대방의 행동으로 미래에 일어날 일을 어느 정도 예측하고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다른 운전자의 행동 예측은 예언자나 점술가가 하는 것이 아니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우리들의 관심으로 시작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박찬애 (경주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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