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토의 시’의 구상 시인이 올해로 탄생 90주년, 타계 5주기를 맞는다.
후배 문인과 유족 등으로 이뤄진 구상선생기념사업회(회장 김상훈)는 올 한해 구상 시인의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한 다채로운 추모 행사를 마련한다.
먼저 이달 21일에는 문인들과 함께 구상의 발자취를 찾아보는 제1회 구상문학기행도 마련된다.
이번 기행에서는 시인이 오랫 동안 머물며 집필했던 칠곡에 위치한 구상문학관과 시인의 흔적이 남아있는 대구 향촌동의 문화예술인 골목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구상 시인의 5주기가 있는 5월께 시인의 연작시집 `그리스도 폴의 강’(홍성사 펴냄)이 출간된다.
`그리스도 폴의 강’은 시인이 70~80년대에 걸쳐 발표한 65편의 시리즈로, 이번에 이숭원 서울여대 교수의 해설과 함께 새로 엮는다.
시인의 이름을 딴 문학상의 제정도 추진된다.
사업회는 올해 제1회 수상자를 내는 것을 목표로, 시인이 1971년부터 타계 전까지 30년 넘게 살았던 영등포구와 함께 구상문학상 제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업회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 작품이 번역된 구상 선생처럼 한국문학을 세계문학으로 발돋움시킬 수 있는 시인들을 찾아 시상할 계획”이라며 “수상자의 시집을 영어로 번역해 해외에서 출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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