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姦’도 투쟁수단이라는 左派동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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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姦’도 투쟁수단이라는 左派동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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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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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최고 간부가 조합원에게 성폭력을 휘둘렀다. `성폭력’이라지만 `강간’의도가 명백하기에 그건 강간 미수다. 더 심각한 것은 강간 미수를 덮으려고 안간힘 쓴 민노총 행태다. 피해자에게 “이명박 정권과 싸워야하니 시끄럽게 않는 게 좋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정권과 싸우기 위해서는 “강간도 저지를 수 있고 또 당해도 참아야 한다“는 식이다.
 이화여대 여성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전희경 씨의 `오빠는 필요 없다’는 책에는 운동권 여성 성폭력 피해자 증언이 생생하다. 92학번 한 운동권 여성은 “웃으면서 강간하고, 그래놓고 반발하면 `네가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면 어떻게 살겠어. 아직 철저한 운동관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오히려 큰소리쳤다”고 전했다. 운동권의 탈을 쓴 짐승이다.
 2002년 대선 때 발생한 개혁당 성폭력 사건과 관련한 유시민 집행위원의 `조개론’도 다를 바 없다. 그는 당원들이 사건 규명을 요구하자 “해일이 이는데 조개 줍고 있다”고 오히려 나무랐다. 성폭력을 `조개’로 묘사한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이었고, 복지부장관을 지냈다니 기가 막힐 뿐이다. 민노총이 강간 미수 피해자에게 `이명박 정부와 싸우는 조직의 상처’ 운운하며 피해자를 압박한 것과 한 치 차이가 없다.
 좌파들에게는 `여성’과 `성’(性)은 일개 투쟁수단에 불과할 것이다. “오빠는 필요 없다”의 작가 전 씨는 운동권 성폭력을 `은폐와 묵인의 카르텔’로 규정했다. 대의를 위해 참으라는 `대의론’, 운동권을 보호하기 위해 덮어야 한다는 `조직보위론’, 반대 세력이나 프락치의 음해라는 `음모론’이 지배한다는 얘기다. 여성과 성을 투쟁수단으로 삼은 것은 동서고금이 같다.
 좌파들에게 `여성’은 없다. 여성은 오직 욕구불만 해소대상이거나, 반정부 투쟁의 동력을 얻기 위한 에너지원일 뿐이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 조·중·동에 의해 대서특필되면 조직이 상처를 받는다”고 주장한 민노총에게 중요한 건 `여성 동지’보다 `조·중·동’이다. 더구나 강간미수 피해자는 그들이 떠받드는 민노총의 기둥인 전교조 지부장 출신이다. 성욕을 풀길이 없으면 `동지’도 강간 대상이 되는 끔찍한 사실을 우리는 지금 목도하고 있다. 만약 민노총 간부의 아내와 딸이 성폭행을 당했다면 어떤 얼굴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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