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임기 남아 있을 때 외유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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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임기 남아 있을 때 외유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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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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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의회가 이른바 `관광성 외유’ 시비에 휘말려 있다. 건설위 소속 시의원과 전문위원 일행 15명이 어제 일본으로 떠난 데서 말썽은 시작됐다. 예산 2250만 원을 들여 나흘 동안 오사카, 교토, 도쿄, 요코하마 4개 도시를 돌아보는  일정이다. 하수 슬러지(찌꺼기) 처리 시설을 견학하겠다는 것인데 정작 견학시간은 오사카, 도쿄 두 곳 시설 3시간 30분이 고작이다. 그러면 나머지 많고도 많은 시간은 무엇에 쓰려는 것인가. 교토와 오사카는 왜 찾아가는가. 납득할 만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
 팔은 안으로 굽고, 초록은 동색이라더니 포항시의회 관계자는 관광성 외유길에 오른 시의원 일행을 감싸고 들었다. 포항시의 하수 슬러지 처리방식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 목적이란 말로 요약할 수 있다. 탄화방식이냐, 건조방식이냐를 결정하려고 국내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국내 시설들은 운영 기간이 짧아 참고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선진지 견학이 필요하다는 강변이다. 사실인지는 귀국 보고서를 보면 안다. 반드시 공개하기 바란다.
 포항시의회 측이 온갖 언변을 다해 감싸고 들어도 이번 단체여행은 관광성이라는 중론이라는 덮지 못한다. 왜 하필이면 지금인가. 온 나라와  국민이 불황의 늪에 빠져버린 때가 아닌가. 하다못해 연필 한 자루, 복사용지 한 장 값이라도 아끼려고 허리띠를 조르는 판이다. 포항시의원들의 임기는 내년 6월이면 끝난다. 예산도 편성돼 있다. 그러니 임기가 남아있는 동안에 공짜 관광이나 실컷하자는 속내가 훤히 들여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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