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김정일에 이은 북한의 3대 권력 세습이 머지않은 눈치다. 김정일의 셋째 아들인 김정운이 후계자 반열에 올랐고, 북한 변태정권은 그를 후계자로 떠받드는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세계 유례 없는 3대 권력세습은 한민족 전체에게 치욕이다. 민족 전체에게 쏟아질 국제적 경멸과 저주를 막아낼 주인공은 북한 주민과 의식 있는 군부뿐이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그제 김정일 국방위원장 67회 생일을 맞아 “백두산 전통을 우리 혁명의 영원한 핏줄로 견지해야 한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확고부동한 의지”라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사설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은 김일성이 백두산을 거점으로 항일 무장투쟁을 벌였고 김정일도 백두산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하고 있어 노동신문 사설은 김 위원장의 3대 대물림을 시사하는 것이다.
김정일은 후계자로 셋째 아들인 김정운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이런 후계자 결정을 `교시’를 통해 노동당 조직지도부에 하달했다고 외신들은 전한다. 리제강 조직지도부 부장이 선두에 나서 과장급들까지 불러 `김정운 후계자’를 통보했고, 노동당은 각 도당으로 후계 관련 지시를 하달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제정신을 가진 집단인지, 정신상태가 정상인지 의심스럽다.
김정운이 누구인가? 그는 1984년 생으로 만 25세의 새파란 청년이다. 우리 같으면 학업도 마치지 못했고 군복무도 해야 하는 미완성일 뿐이다. 또 첫째, 둘째 부인도 아니고 셋째부인 고영희 사이에 낳은 아들이다.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 장남 정남과 차남 정철이 머리에 피도 안마른 동생에게 권력이 넘어가는 광경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피비린내 나는 권력투쟁이라도 일어나지 않을까 모를 일이다.
김일성 일가의 3대 권력세습은 국제적 망신이다. 국제사회에서 남북한을 분리해 보지 않기 때문에 민족 전체가 `똥물’을 뒤집어쓰는 것이나 다름없다. 정말 웃기는 일은 남한의 진보 어쩌고 하는 단체가 탈북자들의 대북 삐라에 반발해 서울시내에서 반 이명박 삐라를 뿌렸다는 사실이다. 이들 눈에는 북한 권력세습보다 남한 정부가 더 못마땅했는지 모른다. 누가 이들을 변태적인 권력세습의 땅 북한으로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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