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곤 안동대 교수 주장
3·1운동은 피지배계급을 역사의 주체로 등장시켰고 민주 공화정의 디딤돌을 마련했다고 김희곤 안동대 교수가 주장했다.
김 교수는 내달 9일 동북아역사재단이 `1919년 세계사적 의의’를 주제로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개최하는 `3·1운동 9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 앞서 24일 미리 배포한 발제문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세계사적 의의’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3·1운동은 전통적인 피지배계급이 아닌 `민중’이 역사의 주체로 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더구나 민중의 요구로 대한민국이 세워지고 임시정부가 조직되면서 한국 역사에서 최초로 민주 공화정이 등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독립운동으로 근대화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민족문제 해결 차원에서만 평가할 게 아니라 근대화를 지향하는 진보적인 기준에서 높이 평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식민지 해방운동을 펼치는 과정에서 민족문제만이 아니라 시민혁명에 해당하는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며 이 때문에 “독립운동 근대화론은 설득력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겅윈즈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 교수의 `중국 근대사와 5·4운동의 역할’을 비롯 마츠오 다카요시 일본 교토대 명예교수가 `다이쇼(大正) 데모크라시와 3·1 독립운동’에 대해 각각 발제하는 등 모두 5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안동/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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