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 등 경제유발 효과`100억’추정
침체 속 호재에 지역 상인 `함박웃음’
“한해에 이같은 규모의 전국대회를 3~5회 정도 유치했으면 합니다.”
포항시 남구 K모텔 업주 이모(54)씨는 “포항지역 건설노조의 파업으로 최근 2개월 동안 돈줄이 말랐다”면서 “전국고교 축구대회로 단체 손님을 받아 모처럼 웃음이 나온다”고 말했다.
K모텔은 전체 객실 32개 가운데 수원에서 내려온 고교 축구팀에게 13객실을 대여하고 있다.
인근에 식당업을 하는 박모(48·여)씨도 밥벌이가 괜찮다.
박씨는 “젊은 운동선수들이라 일반 손님보다 식사량이 훨씬 많다”면서 “요즈음 같으면 장사할만 하다”고 말했다.
포항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61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가 지역경기에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2개월 가까이 지속되온 포항지역 건설노조의 파업과 시위로 지역경기가 타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는 그야말로 `가뭄속의 단비’라 할 수 있다.
대회는 지난 20일부터 시작돼 오는 30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포항시는 전국 33개 고교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 선수와 임원 가족 등 2500여명이 포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이 포항에서 체류하는 동안 숙박비와 음식비 간식비 등 각종 부대 비용에 따른 경제유발효과는 무려 1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건설노조의 파업 장기화로 숙박과 음식점, 택시 등 지역상가 곳곳이 돈줄이 말라가는 상태에서 여간 반가운 고객이 아닐 수 없다.
포항시는 “33개팀이 포항에서의 숙박과 식사 등으로 침체된 지역경기에 단비를 뿌릴 것이다”고 말했다.
시는 이미 대회전에 참가팀들에게 숙박 및 음식점을 안내해 주는 등 지역 경제활성화에 중점을 두었다.
포항시민들과 지역상인들은 “이번 축구대회 유치로 지역 이미지 홍보는 물론 시민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앞으로 이같은 대회를 많이 개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수기자 j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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