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후생활
강사 구령에 맞춰 스텝~’
때론 젊은이보다 대담하게
은빛인생 건강대학서 설계
`더 활기찬 은빛인생 건강대학’에 참여한 노인들이 음악에 맞춰 흥겹게 율동을 즐기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11시 포항시 북구 보건소 강당.
30여명의 노인들이 강사의 구령에 맞춰 손뼉을 치며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즐기고 있었다.
마치 초등학생시절로 돌아간 듯 표정에는 생기와 활력이 넘쳤고 65세 이상 노인들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수줍어 하는 모습이나 표정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손짓, 발짓 등 율동이 오히려 젊은이들보다 더 적극적이다.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원을 만들어 노래를 부르고 아이들이 하는 기차놀이, 남녀가 손을 맞잡고 연출해내는 포크댄스 등은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을 절로 실감나게 했다.
레크리에이션을 즐기고 있는 노인들 중 하해수(73)씨는 며느리가 적극 추천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케이스.
하씨는 “나이가 들면서 생활에 활기가 없고 답답하기까지 했는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니 정말 즐겁다”며 “건강증진은 물론 사교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주부터 참여한 하씨는 또 “이제 프로그램이 있는 매주 수요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기뻐했다.
동료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율동을 펼치고 있는 하씨의 얼굴에서는 자신의 말처럼 생기가 느껴졌다.
하씨의 동료 김윤선(여·71)씨는 노인정에서의 생활이 건강증진이나 스트레스해소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씨는 “노인정에서 5~6년 정도 생활했지만 TV시청 등이 전부였다”며 “평소 운동을 좋아했는데 이곳에 와 보니 율동을 통해 건강증진에 큰 도움을 받고 있고, 좋은 동료들도 많이 사귈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동료들과 어울려 레크리에이션과 실버댄스 등을 즐기다보면 마치 학창시절로 다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북구보건소의 초빙으로 강사로 나선 이정탁(37) 경주 위덕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는 “이 프로그램은 노인들의 여가선용과 건강증진, 사교 등 많은 부분에 도움이 된다”며 “노인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적극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노인들의 체력에 맞는 프로그램을 준비했기 때문에 전혀 무리없이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항시 북구보건소가 운영 중인 `더 활기찬 은빛인생’건강대학프로그램은 지난 3일 개강했으며,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3시간 동안 열린다.
프로그램 내용은 레크리에이션 이외에도 실버댄스, 현미아령체조 등 운동프로그램과 골다공증과 관절염 예방, 손·발관리 요령 등에 관한 건강강좌로 구성돼 있다.
/김대욱기자 k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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