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본청, 경상 경비 87억원 절감해 신 빈곤층 구제
임금삭감과 예산절감을 통해 일자리를 나누는 `잡 세어링(Job Sharing)’이 도내 지자체와 지방공기업은 물론 민간부문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경북도를 비롯, 도내 23개 지자체는 최근 경제위기로 실업난이 심화되자 성과상여금, 경상경비 절감 등을 통해 마련된 재원을 행정인턴, 공공근로사업, 숲가꾸기 사업, 자활근로사업 등에 조기 지원하고 노인·여성 등 취약계층에도 일자리를 마련하는데 전행정력을 쏟고있다.
도 본청은 경상경비 87억원을 절감했다. 도는 이 돈으로 신 빈곤층과 청년실업자들에 상시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포항시는 5급이상 공직자들이 연봉 3%를 반납했다. 또 시승격기념일사업비 2억 8000만원을 절감했다. 반납·절감한 예산으로 청년인턴과 여성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김천시는 퇴직 예정자 해외연수경비, 연가보상금 등 4억원을 절감, 지역내 기관과 협약해 40명의 일자리를 만든다.
구미시는 해외연수비·연가보상금 등 3억원을 절감해 30명에 공원관리, 산불감시요원 등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영주시는 시간외근무수당, 공무원 체육대회 행사비, 해외연수비를 절감, 7억원을 마련해 저소득층 청년일자리 140명과 노인일자리 288명을 만든다.
상주시도 도정역점시책 추진평가 상사업비 3000만원으로 공공근로사업을 지원,일자리를 만든다. 청송군은 성과상여금 등 인력운영비와 경상경비예산 17억원을절감해 귀농자, 공익수의사 등 12개분야 17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청도군은 성과상여금, 입찰잔액 등 6억7000만원으로 환경지킴이, 주차관리원 등 18개 사업에 215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고령군은 연가보상비, 해외연수비 등 2억8000만원으로 숲가꾸기사업, 행정인턴, 클린코리아 공공사업에 일자리를 만든다. 성주군도 경산예산 8억원을 절감해 산불감시원과 환경 지도원을 추가 선발하는 등 6개 분야 104명에 일자리를 창출했다. 봉화군은 공무원 국외여비와 해외연수비를 절감한 1억8000만원과 향후 자체예산 13억원을 추가 확보해 8개 사업에 134명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울진군도 의회의원들의 국외여행경비와 차량구입비 전액을 반납한 돈과 업무추진비, 국외여비 등 11억원의 절감예산으로 공공산림가꾸기사업, 생활폐기물관리사업 등 4개 분야에 일자리를 추가로 만든다.
지방공기업과 민간부문에서는 구미원예수출공사가 경상비 4000만원을 절감해 인턴 1명을 채용하고 저소득층 4명에게 한시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공기업도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했다.
포스코 외주 파트너사인 영일기업(대표이사 정봉화) 노사는 지난 3일 14년 연속 임금 및 단체협약 무교섭 타결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임원과 팀장들이 임금 10%를 반납했다. 노사 양측은 근로자들을 한 사람도 해고하지 않고 함께 일하는 영광을 안았다.
대우일렉트로닉스 구미공장도 전직원 376명이 임금 10%를 삭감한 6억원으로 구조조정 없이 일자리를 유지시켰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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