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양경찰서는 30일 영덕 앞 바다에 다른 어선들이 설치해 둔 대게 자망그물을 절취한 혐의(특수절도)로 축산선적 G호(20t급) 선장 이모(50)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영덕군 축산 앞바다에서 타 어선이 대게잡이를 위해 설치해 둔 자망그물 37틀과 로프 1만7000여ｍ 등 총 6400만원 상당의 해상 어구를 절취한 뒤 이를 이용해 대게를 불법포획해 온 혐의다.
　해경은 이들이 절취한 어구를 자신들의 어구로 위장한 뒤 수시로 어장 위치를 옮겨 가며 수 십차례에 걸쳐 대게를 불법포획해 온 정황을 밝혀내고 여죄와 추가 공범자 여부 등을 계속 조사 중이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