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마돈나 느낌 내 스타일대로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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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마돈나 느낌 내 스타일대로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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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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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 정규 1집`토요일 밤에’발매
 
`미쳤어’작곡가 용감한 형제와 다시 손잡아
 올 6월경 주조연급 드라마 출연 계획도

 
  지난해 손담비(26·사진)의 `미쳤어’는 수많은 연예인이 공연장과 예능 프로그램에서 패러디할 정도로 크게 히트했다. 현영, 양정아, 김효진 등이 제작비 100여 만원으로 만든 빨간 체크 무늬 의상과 1만원 짜리 의자에 금박 종이를 붙인 `반짝이’ 의자를 분주히 빌려갔다. 방송사에서는 연예인들에게 `손담비 패러디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하루 몇 천명이던 그의 미니홈피 방문자 수도 하루 1만 명을 넘었다.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으로 중년 주부들까지 그를 알아봤다. 의류, 주류, 피자 광고에 출연 중이며 조만간 차음료, 휴대전화 광고에도 얼굴을 내민다.
 전작의 결과가 좋았기에 손담비는 1집 `타입 B’를 발매하며 여느 때보다 고민이 컸다. 최근 만난 그는 “음악, 의상, 춤, 머리모양 등 1980년대 복고 스타일을 택해 대중이 받아들여줄지 걱정돼 잠을 거의 못 잤다. 타이틀곡 `토요일밤에’의 첫 방송 때는 너무 많이 떨렸다”고 말했다.
 “1980년대 마돈나의 느낌을 살려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저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려고 미래적인 느낌도 가미했죠. 섹시한 느낌도 살려야했고요”
 사실 2007년 데뷔한 손담비가 단번에 뜬 건 아니다. 첫번째 싱글 `크라이 아이(Cry Eye)’와 첫번째 미니음반 `배드 보이(Bad Boy)’의 성적은 저조했다. 데뷔 때부터 `여자 비’로 주목 받았던 만큼 한 번에 대박 콘텐츠로 떠오르지 못해 마음고생도 심했다. 그래도 가요 관계자들은 “손담비는 분명 뜰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당시 마음 고생이 심했지만 희망은 안 버렸어요. 신곡을 낼 때마다 고민을 거듭하며 음악과 춤에서 변화를 줬죠. `크라이 아이’ 때는 힙합곡에 보이시한 크럼핑(Krumping) 댄스를 췄고, `배드 보이’ 때부터 조금씩 바뀌기 시작해 `미쳤어’ 때는 일렉트로닉 곡에 여성스럽고 섹시하게 보일 춤을 췄죠”
 `미쳤어’를 만든 작곡가 용감한형제와 다시 손잡고 발표한 `토요일밤에’는 1980년대 신시사이저와 드럼 소스를 넣어 시대 분위기를 살렸다. 의상도 어깨 부분에 두꺼운 패드를 넣어 넓고 각지게 만들었고 진주를 치렁치렁 다는 등 화려해졌다. 긴 속눈썹을 붙이고 입술 색깔도 도드라진다.
 “춤도 섹시하게 보이도록 어깨를 굴리고, 노래의 후렴구에서는 골반을 튕기면서 손을 하늘로 찌르는 동작을 하죠. `미쳤어’ 때보다 더 쉽게 보일 수 있어요. 사실 `미쳤어’의 춤은 동작은 쉬운데 박자감을 살려 리듬을 타는 게 어렵죠. 다리를 떠는 동작도 리듬을 못 타면 아이들의 `개다리춤’처럼 보일 수 있거든요.”
 1집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윤명선이 작곡한 `느리게 잊기’, 러브홀릭 출신 지선이 작곡한 `두번째라도’ 등 3곡의 신곡에 그간 발표한 싱글, 미니음반 수록곡을 넣었다.
 여러 장의 음반을 통해 일부 네티즌의 지적을 받은 가창력 부족에 대한 얘기가 이어졌다.
 “얼굴을 알리면서 가창력 부분도 동시에 얘기가 나왔죠. 폭넓은 음역대를 소화하는게 아직 부족하지만 언젠가 콘서트를 통해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불러 비판에서 벗어날겁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평론해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감사하면서도 서운할 때가 있죠”
 하지만 그는 호평이든, 악평이든 관심받는 위치가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주위의 지적들이 방송이 끝나도 연습실로 가게 만드는 원동력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드라마 연기도 병행할 예정이다. 당초 그는 할리우드 춤 소재 영화 `하이프 네이션(Hype Nation)’에 캐스팅됐지만 촬영이 연기됐다.
 “현재 6월에 방송될 드라마 출연을 논의중이에요. 처음에는 주조연급으로 연기하고 싶은데 부잣집 딸, 밝은 성격의 커리어 우먼 같은 배역들이 많이 들어와요. 밝은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차근차근 단계를 밟는 것같아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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