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짝사랑했던 기억 떠올리며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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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짝사랑했던 기억 떠올리며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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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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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아일랜드 이재진 뮤지컬`소나기’출연
순수한 시골소년 연기

 
 까무잡잡한 얼굴에 수줍은 듯한 말투와 해맑은 미소. 뮤지컬 `소나기’ 연습실에서 만난 이재진(19)은 꽃미남 밴드 `FT아일랜드’의 아이돌 스타에서 소설 `소나기’의 순수한 시골 소년으로 어느새 변해 있었다.
 “제가 원래 시골 출신이거든요. 초등학교 다닐 때까지 논밭이 널린 청주에서 살았죠. 초등학교 1학년 때 좋아했던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잘 보이고 싶어 졸졸 따라다니기도 하고, 편지를 전해주고 도망가기도 했어요. 그 때 기억을 떠올리면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FT아일랜드’에서 베이스를 맡은 이재진은 지난해 시트콤 `못 말리 는 결혼’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뮤지컬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디션을 보라는 제안을 받고 “처음엔 음악도 아직 잘 못하는데 벌써 다른 것에도전해도 되나”하는 생각에 망설이기도 했지만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꼭 해야겠다는 욕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렇게 마음먹고 오디션을 본 뒤에도 막상 붙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앞이 막막했어요. 명색이 밴드 멤버지만 베이스를 맡고 있어서 노래해 본 적도, 춤춰 본 적도없었거든요.”
 그는 “하지만 차근차근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용기와 자신감을 얻고 있다”며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거는 기대가 커졌다는 점을 뮤지컬을 하면서 얻은 가장 큰 소득으로 꼽았다.
 “뮤지컬을 통해 정말 많은 걸 배우면서 변하고 있어요. 평소 바르지 못했던 자세도 교정됐고 연기는 물론 노래 실력도 예전에 비해 많이 늘었죠. 농담 삼아 이젠 FT아일랜드 보컬을 나로 바꿔야지 않겠느냐고 말한다니까요(웃음)”
 뮤지컬 `소나기’는 교과서에도 나오는 황순원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소나기가 내리는 장면을 무대 위에서 실감 나게 재현하는 등 서정적인 무대 연출로 원작의 감성을 전달한다.
 작년 초연한 이 작품은 당시 그룹 `빅뱅’의 승리가 소년 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승리의 바통을 이어받게 된 그는 “비교될까봐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관객들이 이재진만의 색깔과 에너지를 입혔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솔직히 학교에서 ’소나기`를 배울 때는 가슴 시리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는데 다시 책을 읽어보니 왜 그때는 그걸 못 느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간결하면서도 첫사랑의 순수함과 풋풋함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이에요. 공연에서도 원작의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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