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한 터치 속에 묵직한 메시지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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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터치 속에 묵직한 메시지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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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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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작가 초대전…맨드라미 연작·드로잉 최신작 공개
내달 16일까지 대구 갤러리분도서 열려
인간의 위선·헛된 욕망 주제 작품 전시

 
 김지원 작가의 초대전이 다음달16일까지 갤러리 분도(대구시 중구)에서 이어진다.
 13일 문을 연 이번 전시회에는 `맨드라미’ 연작과 드로잉 작품들이 가득했다.
 김 작가의 그림은 사용된 물감의 양이나 물감의 두께, 신기한 눈속임의 효과를 내세우는 요즘 인기작품들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의 유화는 수채화처럼 가볍고 섬세해 작가의 경쾌한 붓터치가 숨김없이 드러났다.
 그는 길가에 핀 맨드라미,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멘트 벽, 집안의 정물, 하늘을 나는 비행기 등 평범한 소재에서부터 인간의 목숨을 위협하는 황량한 사막, 거대한 항공모함 등 묵직한 메시지가 담긴 소재들을 서정적으로 그려냈다.
 화폭에 옮겨진 맨드라미는 초록과 붉은 빛의 대비가 선명했다. 여름 한철은 수탉의 볏처럼 꼿꼿했지만 가을이 되면서 힘없이 고개를 떨군 맨드라미에는 화면 한가운데 작가의 자화상과 하늘색 말풍선을 수줍게 그려넣어 유희적인 상황으로 바꿔버렸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발표하지 않은 드로잉 작업도 함께 공개했다. 비행기나 타워 크레인 같은 대상이 가진 엄청난 속도나 높이, 무게감을 섬세하게 그려져있다. 거기에 사람을 엉뚱하게 그려 재미를 더했다.
 갤러리 분도 관계자는 “김지원은 자신만의 색깔로 인간의 위선적이고 헛된 `욕망’을 집요하게 탐구해온 작가”라며 “이 전시는 전혀 다른 것 같은 `맨드라미’와 `드로잉 작업’을 함께 선보여 고집스레 하나의 예술 여정을 터가고 있는 작가정신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053-426-5615.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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