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걸음질 치지 않고 첫발 내디뎌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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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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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정선희, SBS`정선희 러브FM’방송 복귀

 개그우먼 정선희가 7개월여 만에 방송에 복귀해 떨리는 소감을 밝혔다.
 13일 낮 12시20분부터 방송된 SBS 러브FM(103.5㎒) `정선희의 러브FM’을 통해 복귀한 정선희는 방송을 마치고 만난 자리에서 “다시 이 자리에 올 수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다시 세상에 나왔다는 게 놀랍다”며 “두렵지만 문밖으로 발을 내디뎠으니 한발자국씩 조심스럽게 나아가고 사랑해주는 많은 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씩씩하게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벅찬 감정에 눈물을 흘린 정선희는 “지난 7개월 동안 정말 하루가 1년 같아서 너무 시간이 안가고 정말 숨 막히는 일들이 많아서 다시 마이크 앞에 앉는 걸 상상도 못했다”며 “다시 마이크를 보니 참아야지 하는데도 눈물이 북받쳐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어떤 이야기조차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 생각과 너무 다른 이야기가 난무해 패닉 상태에서 고통스러웠다”며 “게시판에서 응원하는 글을 보니 내가 세상으로부터 내쳐진 게 아니라는 걸 확인하고 줄줄 눈물이 났다”고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복귀 준비에 대해서는 “마음의 준비가 가장 컸다”며 “마음이 세상에 나갈 준비가 돼 있는지 생각하며 용기를 내고 좋은 쪽으로 생각해서 마음으로 일어나려는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또 “안 될 거라고 포기할 정도였는데 오빠가 10년 만에 어렵게 아이를 낳았다. 그 아이가 내게 잘 살라는 `사인’같은 존재가 됐다”며 “조카가 태어난 날 `새 생명이 왔으니 힘내서 멋지게 고모가 보여줄게’라는 약속을 하면서 많이 울었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그는 “불편한 기억이 많으실 텐데 나 역시 어쩌면 그 상처가 평생 남아서 가시처럼 찌르기도 하겠지만 정선희다운 모습을 잃지 않는 것이 최선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이날 방송 첫머리에서 “오랜만에 마이크 앞에 앉으니 진짜 많이 떨린다”며 “모퉁이는 우리를 설레게도 하고 가끔 경계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와 또 다른 모퉁이를 만난 지금 무척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걱정과 염려 속에서도 용기를 내보는 건 그저 이 길을 열심히 걷다 보면 봄 햇살이 비추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이라며 “또 다른 시작 뒷걸음질 치지 않고 가만히 첫발을 내디뎌 보겠다”고 말했다.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걱정스러워하는 분들도 계셨고 나 역시 용기를 낼 때인가 조금 더 시간을 둬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그래도 한 발 내디뎌야 하지 않을까, 조금 더 힘내는 모습 보여 드려야 하지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좋은 모습, 행복한 소식만 전해 드려야 하는데 좋지 않은 소식으로 걱정 끼쳐 드려 죄송하고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10년전 처음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던 러브FM에서 처음 시작하는 설렘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는 느낌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쌓아가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선희는 지난해 9월 초 남편 고(故) 안재환의 사망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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