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호 “술 끊으면서 모든 일 잘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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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호 “술 끊으면서 모든 일 잘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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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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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내조의 여왕’한준혁역
 
천추태후 폭군 경종역으로 호평
내조의 여왕서 코믹연기 인기

 
  나이 마흔에 접어든 남자 배우가 뒤늦게 외모와 연기로 새삼 주목받기는 쉽지 않다. 더욱이 `꽃’이나 `미(美)’와 같은 특별한 수식어를 차지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배우 최철호(39·사진)에게 2009년은 가장 특별한 해로 남을 것 같다. 올초 KBS 2TV `천추태후’에서 광기 어린 폭군 경종을 연기해 `꽃보다 경종’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가 요즘은 MBC TV `내조의 여왕’의 연기로 `미중년’의 대표 주자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철호는 `내조의 여왕’에서 피도 눈물도 없이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한준혁 부장 역을 맡고 있다. 책상에 엎드려 자다가 들키고서도 권위를 잃지 않으려고 애쓰거나 화장실에서 전화통화를 하다가 회의 중이라고 거짓말을 하다가 변기의 물 내리는 소리 때문에 난감해하는 등 코믹과 정극을 오가는 연기로 시청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요즘은 촬영이 너무 즐거워서 죽을 지경입니다.(웃음) `찌질남인데 귀엽다’`최철호의 재발견이다’ 등 처음 듣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어서 민망할 정도예요. `처로신(神)’이라는 별명도 얻었는데 제 입으로 말하기가 쑥스럽네요. 아마도 빈틈없이 강하고 잘 나가는 엘리트가 인간적으로 실수하고 엉뚱한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즐거워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어 “또 그동안 무겁고 진지한 역을 했던 내가 그런 연기를 하니 시청자께서 더 재미있게 봐 주시는 것 같다”며 “진지하게 연기하면서도 코믹한 연기의 흐름을 타야 하기 때문에 이런 연기가 쉽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가 드라마에서 코믹 연기를 제대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7년 영화 `접속’에서 단역으로 데뷔한 후 MBC TV `베스트극장’을 거쳐 `야인시대’의 신마적, `대조영’의 걸사비우 등 강한 캐릭터를 맡아왔다.
 그는 “내 외모가 곱상하지 않은데다 선 굵은 연기를 주로 해왔기 때문에 사극과시대극에 주로 출연하게 됐다”며 “또 연기 생활 초반에는 카메라 앞에서 너무나 긴장해 지금처럼 여유를 가질 수가 없어서 코믹한 이미지를 보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극 중 사우나 장면에서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과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드라마에서는 상반신을 처음 노출하게 돼 부담됐다. 몸이 좋은 것으로 유명한 오지호와 나란히 출연하게 돼 특히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몸이 빈약하게 보이지 않으려고 카메라 가까운 곳에 미리 자리를 잡았고 촬영 직전 한 시간 넘게 집중적으로 운동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지호와의 연기호흡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 만난 사이지만 촬영장 안팎에서 각별한 관계로 발전했다는 것.
 “정말 진국인 친구예요. 코믹 장면 등에서 연기 호흡도 아주 잘 맞고 있습니다.
 오지호라는 인간을 사랑하게 된 것 같아요.(웃음) 다만 최근 찜질방 신에서 오지호의 품 안에 다소곳이 안겨 자는 장면을 찍을 때는 민망했습니다.”
 20대 중반부터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최철호가 외모 등에서 빛을 보기시작한 것은 좋아하던 술을 끊으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술버릇이 좋지 않았던 그는 가정을 꾸리고 아들을 얻은 후 작년부터 술을 완전히 끊었다.
 “술을 먹으면 그야말로 경종이 됐다. 촬영 때도 눈이 빨갛고 얼굴은 부어 있기 일쑤였다.(웃음) 그러다가 아기에게 좋은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술을 끊었다. 술을 끊고 운동을 시작하면서 살이 빠졌고 피부도 좋아졌다. 이후에는 모든 일이 다 잘 풀리는 것 같다. 진작 술을 끊었으면 훨씬 빨리 떴을 것이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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