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부자우대 서민차별’빈축
  • 경북도민일보
은행권`부자우대 서민차별’빈축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9.0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액 자산가 우대 금리 적용·서민들은 혜택 축소하고 있어
4000만원 이하 예금 금리 인하...5000만원 넘는 예금은 0.4%↑
 
 은행들이 거액 자산가들에게 우대 금리와 자산관리 서비스 등 각종 혜택을 몰아주면서 서민들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축소하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겉으로는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지원에 발벗고 나서겠다고 선언했지만 창구의 문턱은 좀처럼 낮추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HSBC는 최근 다이렉트저축예금 예치액 4000만 원 이하에 적용되는 금리를 종전 1.4%에서 1.0%로 0.4%포인트 인하했다.
 반면 5000만 원 초과에 대해서는 1.6%에서 2.0%로 0.4%포인트 인상했다. 4000만 원 이하 예금을 예치하는 서민에게 돌아갈 금리 혜택을 줄여 5000만 원이 넘는 예금을 예치할 수 있는 거액 자산가에게 얹어 준 격이다.
 HSBC가 금리 구간을 변경하기 전인 지난 1월 15일까지 5.0%가 적용되던 3000만 원 초과 4000만 원 이하 예금자들은 석 달 새 금리가 4.0%포인트나 떨어졌다.
 다른 은행들도 예금 가입 규모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하고 있어 거액 자산가에게만 고금리 혜택을 제공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SC제일은행의 마이드림통장은 100만 원 미만에 0.1%의 금리를 제공하지만 5000만원 이상은 2.5%로 무려 25배나 차이가 나며 발행한 수표에 포인트이자를 주는 플러스알파 통장은 1000만 원 미만이 0.1%인 데 비해 3억 원 이상은 2.0%로 20배 높다.
 우리은행의 키위정기예금은 5000만 원 이상에 최고 3.75%, 1000만 원 미만에 3.45%를 제공하며 기업은행의 실세금리정기예금도 3000만 원 이상에 최고 3.34%, 3000만 원미만에 3.10%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프라이빗 뱅킹(PB) 서비스인 골드앤드와이즈의 대상을 금융자산 5억원이나 30억 원 이상으로 제한하는 등 대다수 은행이 거액 자산가에게만 PB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 은행이 1~2년 내 PB 전문 영업점을 100여 개 늘릴 계획이지만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은행들이 전문직 공략을 강화하면서 신용도가 높은 직업군의 신용대출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낮은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반해 지난달부터 이달 16일까지 8개 은행의 저신용자 대출인 `희망홀씨대출’ 취급실적이 8799명, 450억 원에 그치는 등 은행들이 공급 확대를 호언장담한 저신용자 대출은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대출 부실화를 우려한 은행들이 홍보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기존 실적을 포함한 은행권의 저신용자 대출 실적은 3만638명, 1796억 원으로 연간 목표의 13.2%에 그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연구위원은 “대부분 은행의 주요 주주가 외국인이어서 수익 둔화를 각오하고 서민 지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서민과 저신용자들에게 원활한 금융 혜택을 제공하려면 정부가 조속히 정책금융공사를 설립하고 서민금융기관의 판을 다시 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