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신데렐라맨서 오대산·이준희 1인 2역 맡아
“재방송 시청률이 본방송보다 더 높게 나온 적은 처음입니다. 드라마의 분위기가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요.”
한자릿수 시청률로 고전하는 MBC TV 수목극 `신데렐라맨’의 주인공 권상우가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 등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권상우는 28일 경기도 용인 드라미아의 세트장에서 “시청률이 20%를 넘으면 모든 스태프에게 MP3플레이어를 돌리기로 약속했다. 제발 그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가 이 드라마의 반등 시점으로 삼는 때는 29~30일이다. 29일부터 경쟁 시간대에서 새 드라마인 KBS 2TV `그저 바라 보다가’와 SBS TV `시티홀’이 나란히 첫선을 보이기 때문에 기선제압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권상우는 “이번 주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며 “나중에 시청률이 높아지면 여주인공 윤아가 소속된 소녀시대의 다른 멤버도 직접 섭외해서 출연시키겠다”고말했다.
실제로 이 드라마는 지난 25일 4회의 재방송 시청률이 7.3%(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를 기록해 23일 본방송 7.1% 보다 높게 집계되는 등 시청자의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는 상황이다.
권상우는 동화 `왕자와 거지’의 현대판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드라마에서 오대산과 이준희 등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다. 동대문 시장에서 일하는 상인 오대산은 자신과 닮은 재벌가 출신 이준희의 제안으로 낮에는 이준희, 밤에는 오대산으로 사는 `대역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조만간 이준희가 죽고 나면 또 다른 재미가 펼쳐질 것입니다. 오대산이 이준희 행세를 하며 살아가는 내용 등 시청자가 재미를 느낄 장치가 많아요.”
1인2역을 연기하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두 배역 모두 내가 혼자 연기하기 때문에 연기에 대해 좋지 않은 평가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제한 후 “오대산은 유쾌하고재미있는 캐릭터로 소화하고 있고, 이준희는 우울한 성격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밝은 성격의 오대산 역을 연기하면서 오버하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1, 2회 방송 후 주변에서 `괜찮다’는 평가를 해 줘 이 인물을 조금 더 유쾌하게 그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상우는 “오대산과 이준희 중 오대산이 나에게 더 잘 맞는 역할 같다”면서 “인물 성격이 유쾌해서인지 오대산을 연기할 때가 더욱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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