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배우,9명 여성의 에피소드 다양하게 풀어내
지난해 대한민국 연극퍼레이드에서 인기를 얻은 극단 은하의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연출 백진기)’가 6~10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미국의 극작가 이브 엔슬러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여성의 성(버자이너·Vagina)을 둘러싼 진지하고 유쾌한 담론과 소재의 파격성으로 국내외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 작가가 직접 수백명의 여성과 만나 성에 얽힌 경험과 고백을 듣고 이를 토대로 쓴 모놀로그 형식의 연극이다.
이번 초청공연에서도 연기자 하지희 씨가 9명의 여성이 왜곡돼 온 성(性)으로 인해 겪은 에피소드를 인터뷰 형식으로 엮어낸다. 6살 어린소녀부터 75세 노파에 이르기까지 그녀들이 자신의 몸을 통해 상처 입은 한과 슬픔을 거침없는 독백으로 품어낸다.
백진기 연출자는 “1인 여성배우가 각기 독특한 목소리와 제스처로 1인 9역을 거뜬히 소화하며 1시간 40분간 관객과 호흡할 것”이라며 “여성의 이야기이지만 진정한 인간으로 여성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연극”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06년 12월부터 2007년 2월까지 포항 중앙아트센터에서 장기 공연한 바 있는 극단 은하의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지난해 대한민국 연극퍼레이드에서 전석 매진을 이어가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전석1만원(여성4매 예매시 1인 무료). 문의054-270-5483.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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