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6일 OECD 회원국과 비교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어린이의 사고 사망률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2005년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어린이 사고사망률이 평균 8.7명으로 회원국 가운데 3번째로 높았다.
특히 한국 어린이의 사고 사망은 자동차가 주범으로 꼽혀 안전 운전 관련 기준 마련이 시급하며, 취약계층 및 빈곤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안전시설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 어린이 사고 사망률 여전히 높아
2005년 OECD 회원국에서 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평균 5.6명이었으나 한국은 8.7명으로 멕시코(13.6명), 미국(9.2명)에 이어 회원국 중 3위를기록했다.
한국은 1991년~1995년 어린이 사고 사망률이 평균 25.6명으로 OECD 회원국 중 최고였다가 최근 많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위험 수준임을 보여줬다. 2007년의한국 어린이 사고 사망률은 평균 6.7명이었다.
2005년 한국 어린이의 사고 사망 원인은 운수사고(42.7%)가 가장 많았으며 익사(20.0%), 타살(8.7%) 순이었다. OECD 회원국의 어린이 3대 사망 사고 원인도 운수사고(39.6%), 익사(14.9%), 타살(9.7%)이었다.
한국 어린이의 사망 사고는 추락과 익사가 OECD 평균과 비교해 각각 2.5배와 1.3배 높았고 중독과 화재는 각각 0.3배와 0.4배 낮았다.
◇ “일요일 오후 6시 주의해야”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사고에 의한 어린이 평균 사망자수는 666명이었다. 남아가 413명으로 여아(252명)보다 63.9% 많았다.
운수사고가 29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익사 103명, 타살 58명, 추락 56명 등 순이었다.
아파트 베란다 등에서 발생하는 추락사는 1~4세(55.4%)에서, 화재(50.7%).익사(49.2%).운수사고(42.8%) 등에 의한 사망은 5~9세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고에 의한 어린이 사망의 33.0%는 학교.공공구역에서, 24.7%는 주거지에서 일어났다.
월별로 보면 8월이 12.5%, 5월이 10.7%로 높았고 발생시간대는 오후 6시가 7.9%로 가장 빈번했다.
요일별로는 일요일이 16.3%로 가장 많았다.
사고에 의한 어린이 사망률은 전남이 인구 10만명 당 12.4명으로 가장 높았고 경북과 제주도 12.2명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대구(5.1명)와 서울(5.3명) 등 광역시는 사망률이 낮았다.
통계청은 도 지역의 경우 운수사고 사망률이 높아 이런 결과가 도출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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