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향쥐 생태계유출 철저 차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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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향쥐 생태계유출 철저 차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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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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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환경과학원이 최근 `2008 외래종 조사연구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환경과학원은 이번 발표에서 외래종 중 동물인 사향쥐와 식물인 비자루국화, 미국가막사리, 큰김의털 같은 종이 우리나라 자연생태계에 위해를 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본보 11일자 4면). 이 같은 발표를 접하면서, 우선 외래 사향쥐가 생태계 위해 가능성이 크다는 데 걱정스러운 눈길이 간다. 번식력이 강해 삽시간에 폐해를 널리 퍼뜨릴 수 있는 동물종이기 때문이다.
 널리 알려져 있듯 사향쥐(muskrat)는 북미 원산종으로 몸길이 23∼33cm, 꼬리길이 18∼30cm의 비교적 큰 설치류 동물로 사향(麝香)을 분비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강이나 연못의 둑에 사는 반 수서동물로 물풀의 뿌리나 줄기, 조개류, 수중식물 등을 먹는다. 모피가 좋아 사육을 많이 한다. 애완용으로도 많이 기르는데, 값이 비싸다. 특히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민간요법 약재나 보양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1995년께부터 중국을 통해 들어왔다.
 사향쥐는 국내에 들어온 이후 고가로 분양되어 현재 130여 농가에서 1만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이 동물은 하천과 습지에서 수초를 먹이로 하기 때문에 자연생태계로 번져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국의 우려다. 지금 고유 생태계를 어지럽히고 있는 뉴트리아나 과거 황소개구리, 블루길 같은 외래종 수서생물의 폐해를 뼈아프게 경험한 터라 정말 걱정스러운 일이다.
 현재로서는 시중판매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그 숫자가 그리 많지 않아 크게 염려할 것이 못된다고 할지 모르지만 상황은 언제 변할지 모른다. 어떤 계기를 맞아 가격이 떨어지고 사육가치가 낮아지면 사향쥐가 자연생태계로 풀려나올 것은 뻔하다. 그리 되면 하천과 습지의 수생동식물을 마구 먹어치우기 때문에 수생 태계 파괴를 또 한 차례 경험해야 될지도 모른다. 생태계 유출을 철저히 차단하도록 하는 특단의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그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할 시기는 아직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지금임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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