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하면 영국 제임스1세는 담배 연기를 극도로 싫어한 임금이다.그가 재위 중 펴낸 팸플릿 `담배에 대한 반격’에 그의 생각이 담겨 있다. “끽연은 눈에 지겹고 코가 꺼림칙하며,뇌에 해롭고 폐에 위험스러운 습관이다. 거기서 내뿜어지는 검고 악취나는 연기는 무저갱(無底坑) 속에서 분출하는 무서운 스티기어(stigia: 지옥)의 연기와 매우 흡사하다.”
한때 명약 대접을 받던 담배는 세월이 흐를수록 성가(聲價)가 떨어져 건강에 해악을 끼치는 물질로 추방 대상이 되고 말았다. 가깝게는 정준양 회장 체제가 시작된 포스코의 금연운동이 날로 공감대를 넓혀가는 현상을 꼽을 수 있겠다. 지난해 담배연기로 날아간 돈이 8조1670억원이라고 한다. 한국은행의 통계다. 2000년 5조3553억원을 기준삼으면 대략 10년 동안에 3조원이 늘어난 셈이다.어림잡아 1년에 3000억 ~ 4000억원 정도씩 담배소비는 늘어났다.답배 값이 올랐기 때문인가?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경기침체가 급격했던 지난해 4분기엔 담배 소비도 줄었다니 흥미롭다.
전국에서 쓰레기로 버려지는 음식물이 해마다 8조원어치라 해서 시끄러웠던 때가 있었다. 이번엔 허공으로 날려보내는 담배연기 값이 8조원대라고 한다. 8조원을 기점으로 이젠 하강곡선을 그릴 때도 됐다.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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