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선이 경북 지자체 갈등거리 안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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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내륙선이 경북 지자체 갈등거리 안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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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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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내륙철도 건설 기본계획이 마침내 확정 고시됐다. 이천(여주)~충주~문경 94.3㎞ 노선이다. 사업비 1조7206억원을 들여 1단계로 이천~충주 구간을 2016년까지 완공한다. 충주~문경을 잇는 2단계 구간은 2021년 개통이 목표다. 이로써 교통오지인 경북 북부 지역에도 12년 뒤엔 철마가 달리게 될 것이 확실해졌다. 큰 변혁이다.
 더욱 반가운 것은  중부내륙선이 앞으로 고속화 또한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착공될  노선이 1급선 (설계 속도: 시속 200㎞)으로 건설되는 때문이다. 중부내륙선의 건설은 중부 내륙 지방을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바꿔 놓을 게 확실하다.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접근성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데다 발전할 지역의 모습이 벌써부터 눈에 보이는 듯하다. 철도역이 들어설 문경뿐만 아니라  이웃한 예천, 상주 일대 또한 동반 발전할 계기를 맞게 된다. 두 손 들어 환영할 중부내륙선이다.
 남은 문제는 문경까지 뻗은 철로가 어느 방향으로 연장되느냐 하는 것이다. 중부내륙철도는 문경~김천~성주~고령~합천~진주로 철도망이 구성되도록 1999년 계획됐다는 게 김천시 주장이다. 그러나 안동·예천이  경북도청이전 지역으로 확정되면서  철도노선 변경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문경~안동·예천~동대구를 잇는 고속철도로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당연히 김천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여기에 경북 지역은 숫제 빼버리고 여주~대전~전주~진주를 잇는 철도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까지도 진주·마산·광양 쪽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할 노선은 하나인데 갈등은 세 갈래로 갈려있는 셈이다. 고민에 빠진 정부가 어느 지역의 주장에  손을 들어줄지도 관심거리가 되고 말았다.
 문경까지 중부내륙철도의 노선이 확정 고시된 이상 진주·마산·광양 지역의 요구는 일단 별개로 미뤄지게 됐다. 문경~안동·예천~동대구 노선안은 현재 타당성 조사 중이다. 오는 9월이면 용역조사는 끝난다. 욕심대로라면 계획 증인 철도망은 모두 건설돼야 한다. 국토 종단 6개축 철도망뿐만 아니라 김천~전주를 잇는 김전선, 김천~삼천포를 잇는 김삼선도 건설돼야만 주민들의 열망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여러 가지 현실 여건에 비춰볼 때 건설의 우선순위가 문제일 뿐이다. 정부의 용역조사 결과가 어떻게 결론 나든  그 전제 조건은 국토균형발전이다. 노선 유치 경쟁이 지나쳐 철도 건설 그 자체가 불가능해져 착공 자체가 늦어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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