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경기가 살아나지 않자 H형강 내수 판매도 덩달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최고 수준의 판매호조를 보이며 대표적인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따라 국내 최대 생산업체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영업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H형강 유통시장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부진, 가격 하락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통업체들의 보유 재고가 꾸준히 늘어난 점과 최근 저가 수입 제품이 국내 시장에 반입된 것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산 H형강 유통 가격은 t당 80만원 초중반 수준. 최저가로 따지면 이보다 낮을 수도 있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 520달러대(CFR)에 계약된 수입 H형강이 국내에 반입되면서 수입 H형강 가격은 더욱 하락하고 있다. 수입 H형강 유통가격은 t당 70만원대 초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반형강의 가격 하락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형강 시장 관계자들은 “그래도 H형강은 일반형강 보단 낫다”고 하소연 한다. 일반 형강 유통가격은 이미 제조업체의 가격표가 무의미할 정도로 가격이 붕괴됐다. 일부 제조업체의 판매 가격이 t당 70만원 초반까지 하락하는 등 철근보다도 가격이 낮게 형성되는 기현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일반형강 역시 t당 500달러 내외의 수입 제품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어서 이 같은 가격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생산업체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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