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도박 뿌리 뽑으려면 사회가 하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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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도박 뿌리 뽑으려면 사회가 하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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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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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박은 마약과 다를 게 없다. 그 중독성은 벗어날 길이 없달 만큼 끈질겨서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가정과 국가 사회에 미치는 해악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재미삼아 한두 번 노름판에 발을 들여놓다보면 그것이 평생을 망치는 악연이 되는 것은 정해진 순서다. 게다가 요즘은  인터넷까지 도박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어 확산에 속도가 붙고 있는 실정이다.
 칠곡경찰서가 2250억 원대 규모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을 적발했다. 이들은  일본에 서버를, 동남아 국가에 콜센터를 두는 수법으로 단속의 눈을 피해왔다. 이 도박 사이트 가입자는 전국에 걸쳐 1만 명이 넘는다. 그것도 100만 원 이상 상습거래자만 추린 숫자다. 1억2000만원을 잃은 피해자까지 나온 판이다. 적발되지 않았으면 억대 피해자가 잇따랐을 것이다. 이 사이트의 회원들은 경마장 출입을 하다가 유혹을 받았다. 차량에 적힌 휴대전화 번호가 빌미를 준 것이라고 한다. 문명의 이기를 악용한 또 다른 사례라 할 것이다.
 적발된 인터넷 도박판은 포커와 바둑이, 고스톱 따위 프로그램이 주류다. 운영자는 1회 판돈의 6%를 뗐다고 한다. 200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챙긴 부당이득이 135억원이나 된다. 하루 평균 거래액이 4억2000만원에 이르렀다니 도박판 규모를 알 만하다. 또 다른 케이스도 있다. 전국에서 회원 3000명을 모집해 피라미드형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 또한 붙잡혔다.
 이들은 꼬리를 밟힌 두 가지 사례에 지나지 않는다. 인터넷 도박은 뿌리 뽑아야 할 사회악이다. 자기 제어를 못해 도박사이트의 포로가 된 상습자들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 온 사회가 하나가 되어 대처해야 할 난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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