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1·2동 통합 때 주민들과 약속했다”신축 강행
시의회“예산낭비…짓다만 구1동 신청사 활용해야”
포항시와 시의회가 죽도동 주민센터 청사 신축을 놓고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시는 지난 1월 1일 죽도 1·2동이 죽도동으로 통합되면서 구 죽도 2동 주민센터를 현재 죽도동 청사로 사용 중이다.
하지만 청사 위치가 구 죽도 1동 주민들이 사용하기에는 너무 멀고 공간도 협소해 30억원 정도를 들여 새 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특히 죽도 1·2동 통합 전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두 동의 중간 지점에 청사를 새로 짓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이를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는 것.
시는 28일 이같은 계획을 시의회 임시회에 보고했지만 시의회는 예산낭비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시의회 이정호 의원은 “구 죽도 1동 주민센터 청사 옆에 지난 2007년 이 센터 청사 신축을 하다 동 통합 추진으로 공사가 중단됐던 건물을 완공해 통합 죽도동 청사로 사용하면 되는 데 굳이 많은 예산을 들여 새로 신축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만약 새 청사를 신축하게 되면 구 죽도 1동, 구 죽도 2동, 신축하다 중단된 구 죽도 1동 신청사 등 3개의 건물을 어떻게 할 거냐?”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들과의 약속이 중요하며 구 죽도 1동 신청사는 완공한다 해도 공간이 협소하고 위치가 죽도 1동에 치우쳐 통합 죽도동 청사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와함께 “구 죽도 2동 청사를 비롯한 3개 건물은 문화복지센터와 철거 후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면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죽도동 주민센터 청사 신축을 둘러싸고 의견이 충돌하면서 결국 시와 시의회는 향후 이를 다시 논의키로 했다.
한편 이정호 의원이 통합 죽도동 주민센터 청사로 사용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신축하다 중단됐던 구 죽도 1동 신청사는 3층 건물에 연면적 826㎡(250평) 규모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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