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서면 통구미 마을의 버팀목이자 울릉군목인 후박나무가 고사직전에 있지만 관계당국의 손길은 전무해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982년 10월 보호수로 지정된 통구미 마을 제당에 위치한 550살의 후박나무는 높이 19m, 나무둘레 5.2m의 장수목으로 명성 있는 후박나무가 사계절 푸른 숲으로 자태를 뽐내며 여름엔 시원한 정자로 또한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 서식지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후박나무가 고목이 되면서 동공이 생겨 해마다 부패부위가 커져 가고 있으며 지탱부위가 없어져 쓰러지거나 양분통로가 다 끊겨 고사직전에 있어 대책이 시급하지만 행정당국은 이를 방치하고 있다.
특히 나무의 부패된 부위를 모두 제거하고 빈 부분은 벌레나 균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처치하고 다양한 재료들로 구멍을 메워야함에도 죽어가는 가지의 절단은 커녕 흉물스런 굵은 밧줄로 묶어놓아 나무를 두 번 죽이고 있다는것.
또 노랗게 말라가는 잎과 가지와 뿌리 등 재생 작업을 통해 소생을 시키고 썩은 가지들도 제거해 수피와 비슷한 마감작업도 미루고 있어 보호수의 관리소홀이라는 비난을 면치못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현지 주민들은 “지난 2006년도에도 고 박정희 대통령의 순찰 기공비가 위치한 저동 관해정의 후박나무 1주가 관리소홀로 부러졌다”며 “수백년이나 된 아까운 나무들을 보호하고 관리해야하는 당국의 손길이 너무나 아쉽다”고 지적했다.
울릉/김성권기자 ks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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